2025.07.18(금)

야구

막강 선발 마운드에 활화산 타격까지, SSG 개막 8연승 '훨훨~~'…베테랑 노경은 2승투에 박성한 최주환 죄지훈 홈런포에 가세해[10일 경기종합]

2022-04-10 19:35

- 연장 역전 결승타 정수빈, 두산의 막판 뒷심으로 위닝시리즈
- 김현수 4호 홈런에 문성주 4안타, LG 다시 연승 바람 타
- 키움, 이정후 송성문 홈런포로 616일만에 삼성에 스윕승
- 한화, 불펜 7명 투입하며 kt에 연승하며 반전 계기 마련해
은퇴 대신 재기를 선택하며 SSG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38살의 베테랑 노경은이 2경기 11이닝 1실점으로 벌써 2승째를 올렸다.[SSG 랜더스 제공]
은퇴 대신 재기를 선택하며 SSG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38살의 베테랑 노경은이 2경기 11이닝 1실점으로 벌써 2승째를 올렸다.[SSG 랜더스 제공]
SSG 랜더스가 개막 8연승으로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간 가운데 LG 트윈스는 2경기 연속 재역전승으로 다시 연승 바람을 탔다. 또 키움 히어로즈는 616일만에 대구 원정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싹쓸이 승리를 거두었고 두산 베어스는 믿을 수없는 뒷심으로 롯데 자이언츠를 따돌렸다. 개막 6연패에 빠졌던 한화는 지난해 챔프 kt 위즈에 홈에서 연승으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SSG는 10일 문학 홈경기에서 선발 노경은의 호투와 박성한 최주환 최지훈의 홈런 3발을 앞세워 KIA 타이거즈를 11-2로 완파하고 개막후 8연승을 내달렸다.

개막 8연승은 KIA 타이거즈가 2003년 4월 5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13알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세운 8연승과 타이기록으로 역대 2번째 최다연승이다. 최다연승은 같은해 삼성 라이온즈가 세운 10연승이다.

올해 롯데에서 재계약을 포기해 새 둥지를 찾아 SSG에 몸을 담은 38살의 베테랑 노경은은 나이를 잊는 무심투로 5이닝동안 사사구없이 4피안타 1실점(2탈삼진)으로 막아 지난 3일 NC전 6이닝 무실점에 이어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은 0.82.

시즌 첫 홈런을 쐐기 3점홈런으로 장식한 최주환이 환호하고 있다.[SSG 랜더스 제공]
시즌 첫 홈런을 쐐기 3점홈런으로 장식한 최주환이 환호하고 있다.[SSG 랜더스 제공]
타선에서는 박성한이 쐐기 1점 홈런 등 3안타 2타점을 올렸고 최주환은 3점홈런, 최지훈이 1점 홈런으로 가세하면서 11안타를 집중력있게 터뜨렸다. 시즌 첫 선발 전원 득점은 덤으로 챙겼다.

최근들어 초반 대량득점으로 상대팀의 기를 아예 꺽어 버리는 SSG 타선은 이날도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1회를 무득점으로 보낸 SSG는 2회말 선두 타자 한유섬이 우익수 오른쪽 2루타에 이어 폭투로 만든 1사 3루에서 캐빈 크론의 3루수 땅볼 때 KIA 3루수 김도영의 1루로 악송구를 하는 틈을 타 선취점을 잡은 뒤 크론 마저 박성한의 좌익수 쪽 2루타로 홈에 뛰어 들어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SSG는 3회에도 KIA의 실책으로 나간 최지훈을 2루에 두고 최정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다시 1점을 보태고 4회말에는 기여코 대량득점을 이뤄내며 KIA의 추격의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 박성한이 KIA 선발 로니 윌리엄스와 풀카운트 접전끝에 바깥쪽 낮은 코스 147㎞ 직구를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넘겼고 계속된 볼넷 실책과 몸맞는 볼로 만든 무산 만루에서 최정의 밀어내기 볼넷, 한유섬의 진루타로 각각 1점씩을 더 보탠 뒤 최주환이 바뀐 투수 유승철로부터 우월 3점 홈런을 쏠아 올리면서 단숨에 6득점으로 승부를 갈랐다.

KIA는 초반부터 내야에서 실책이 잇달아 터졌고 나성범 최형우의 중심타선이 무기력하게 물러서는 등 타선마저 득점기회서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비록 승리는 놓쳤지만 지난 5일 광주 한화전에서 5⅔이닝 무실점투로 KBO 리그 데뷔전을 치렀던 로니 윌리엄스는 내야 실책에 발목이 잡히면서 3이닝 5피안타 7실점(2자책점)으로 첫 패전을 안았다.
벌써 홈런 4개를 날린 김현수가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LG 트윈스 제공]
벌써 홈런 4개를 날린 김현수가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LG 트윈스 제공]
지난해 출루율 1위 리드오프 홍창기가 복귀해 완전체를 이룬 LG는 잠실경기에서 NC 다이노스에 5-3으로 2경기 연속으로 재역전승을 거두고 7승1패로 8연승의 SSG를 압박했다.

발목부상으로 첫 선발로 나선 외국인 에이스 케이시 켈리는 5이닝동안 8피안타 3실점의 다소 부진한 피칭에도 첫 승리를 챙겼다. 켈리는 58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를 이었다. 고우석은 5세이브째로 이 부문 단독선두.

1회말 김현수의 선제 1점홈런(시즌 4호)으로 앞서가던 LG는 3회 닉 마티니에게 역전 3점 홈런(시즌 1호)을 맞고 역전을 당했으나 곧이어 3회말 문성주, 홍창기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2, 3루에서 NC 선발 신민혁의 폭투와 김현수의 우전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4회 오지환의 우선상 2루타와 문성주의 우전 안타로 다시 재역전을 시킨 뒤 5회에는 좌익선상 2루타로 나간 홍창기가 유강남의 좌전 적시타로 홈을 밟아 쐐기점을 뽑았다.

4타수 4안타 맹타의 주인공 문성주[LG 트윈스 제공]
4타수 4안타 맹타의 주인공 문성주[LG 트윈스 제공]
2018년에 입단해 지난해부터 주로 대타로 나섰던 문성주는 8번타자 우익수로 나서 4회 2사 3루에서 우전 적시타로 결승타를 날리는 등 4타수 4안타 맹타를 터뜨렸다. 문성주는 전날인 9일 올시즌 처음으로 9번타자로 스타팅멤버로 나서 첫 타석에서 우중간 3루타를 날렸었다.

그리고 그동안 허리 통증으로 이날 처음으로 1군에 등록한 LG의 리드오프 홍창기는 5타수 2안타에 2득점으로 알토란같은 활약을 했다.

키움은 대구 원정경기에서 삼성과 홈런을 주고 받는 난타전끝에 6-5로 이기고 시즌 처음으로 스윕승했다. 키움이 삼성전 싺슬이 승리는 2020년 7월31일부터 8월2일까지 대구 3연전 이후 616일만이다.

9회말 동점 기회서 강한울의 우중간 2루타로 홈까지 쇄도하던 구자욱이 간발의 차이로 아웃된 뒤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9회말 동점 기회서 강한울의 우중간 2루타로 홈까지 쇄도하던 구자욱이 간발의 차이로 아웃된 뒤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키움은 6-5, 1점차로 앞서던 9회말 2사 뒤 좌전안타로 나간 구자욱이 강한울의 우중간 2루타로 홈까지 뛰어 들었으나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2루수 김혜성-포수 김재현으로 이어지는 명품 릴레이로 1점을 지켜냈다. 삼성은 구자욱의 홈 플레이트 터치에 손가락 끝 한치가 모자랐다.

반면 삼성은 홈경기 3연전 첫날 오재일, 이튿날 구자욱에 이어 이날 지난해 14승 투수 백정현과 리드오프 김상수로 복귀하면서 처음으로 완전체를 이루었으나 26이닝 무득점을 깨는 데 만족하며 4연패 늪에 빠졌다.

키움은 지난 3월 29일 시범경기에 등판한 뒤 12일만에 마운드에 선 삼성 백정현과 시즌 첫 출장한 김상수를 1회부터 괴롭혔다.

리드오프 이용규가 2루수쪽 내야안타를 삼성 2루수 김상수의 실책을 틈타 2루까지 내달았고 이정후의 적시타로 간단하게 선취점을 만들었다. 이어 전날 경기에서 26타석만에 첫 안타를 날렸던 송성문이 백정현으로부터 첫 타석에서 우월 2점 홈런으로 장식하며 3점을 선취, 기분좋게 앞서 나갔다.

삼성은 3회에 구자욱의 적시 2루타로 26⅓이닝 연속 무득점을 마감하는 귀중한 점수를 뽑으며 추격에 나서면서 이때부터 승부는 서로가 알수 없는 미로속으로 빠져 들었다.

키움이 5회에 신인 박찬혁의 1점 홈런으로 3점차로 벌였지만 이내 삼성도 5회말 1사 뒤 이재현의 안타에 이어 김상수가 올시즌 홈구장 첫 홈런을 2점 홈런으로 장식하며 순식간에 1점차까지 따라 붙고 7회에는 기여코 경기를 뒤집는 저력도 보였다.

김상수가 볼넷으로 나가자 기다렸다는 듯이 구자욱이 동점 좌중간 2루타를 날렸고 오선진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호세 피렐라의 내야 안타로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역전의 기쁨도 잠시, 키움은 8회말 이정후의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고 9회초에는 무사 1, 3루에서 이용규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9회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2사 후 구자욱이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타자의 외야 안타로 홈플레이트까지 쇄도하며 득점을 노렸지만 키움의 중계플레이에 아웃되며 경기가 끝났다.

삼성은 복귀한 선발 백정현이 6.2이닝 6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 4실점으로 고개를 숙였고 김상수는 2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올렸으나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키움은 선발투수 애플러가 5.1이닝 6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이정후가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송성문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올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하는 이대호가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날리는 분전을 펼치고 있으나 아쉽게 홈에서 두산에 위닝시리즈를 내주고 말았다.[로데 자이언츠 제공]
올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하는 이대호가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날리는 분전을 펼치고 있으나 아쉽게 홈에서 두산에 위닝시리즈를 내주고 말았다.[로데 자이언츠 제공]
두산은 특유의 끈질긴 뒷심으로 롯데 자이언츠를 연장 11회끝에 4-3으로 극적으로 역전승, 전날 1점차 패배를 1점차 역전승으로 되갚고 위닝시리즈를 만들었다.

두산은 7회까지 KBO 리그 데뷔전을 가진 외국인 투수 글랜 스파크맨에 이어 이인복-구승민으로 이어지는 롯데 마운드에 철저하게 눌리가가 8회부터 승리를 지키기 위해 나선 롯데 불펜을 상대로 대역전극을 일궈냈다.

8회초 허경민과 김재환의 잇단 적시타로 2점을 뽑아 1점차까지 따라 붙은 뒤 9회초 롯데 마무리 최준용을 상대로 안타로 나간 강승호를 대신한 대주자 조수행이 정수빈의 희생플라이로 기여코 동점까지 만들어냈다.

롯데도 9회말 다시 역전할 수 있는 기회는 있었다. 1사 1,3루에서 이대호의 병살타가 나왔고 10회말 무사 1루에서는 번트 실패 등으로 스스로 기회를 박찼다.

사직에서 열린 두산-롯데전에서 연장 11회초 1사 2루에서 두산 정수빈 안타 때 2루에 있던 조수행이 홈인해 결승점을 올리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사직에서 열린 두산-롯데전에서 연장 11회초 1사 2루에서 두산 정수빈 안타 때 2루에 있던 조수행이 홈인해 결승점을 올리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결국 두산은 연장 11회초 조수행의 선두타자 안타, 안재석의 보내기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정수빈의 역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았고 임창민이 11회말을 깔끔하게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두산은 정수빈이 결승타를 비롯해 3타수 2안타 2타점, 김재환이 5타수 3안타 등 14안타를, 롯데는 한동희가 2회 사직 구장을 보수한 뒤 첫 홈런을 날리는 등 4타수 3안타 2타점 등 정훈 안치홍 이대호가 각각 멀티히트를 날리며 10안타를 날렸다.

한편 한화는 대전 홈경기에서 지난해 통합우승팀 kt 위즈에 6-4로 승리하며 첫 연승으로 위닝시리즈에 성공,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 .

한화가 홈에서 지난해 통합챔프인 kt에 연승을 한 뒤 기뻐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한화가 홈에서 지난해 통합챔프인 kt에 연승을 한 뒤 기뻐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한화 중심타선인 노시환이 시즌 첫 홈런 등 3안타 3타점을 쓸어 담았고 마이크 터크먼과 하주석이 멀티히트를 날렸다. 한화는 2-3으로 뒤지던 6회말 김태연의 내야 땅볼로 동점을 만든 뒤 계속된 1사 3루서 하주석이 우전안타를 날려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8회말에도 노시환의 쐐기 홈런에 이어 정은호의 적시타로 2점을 보냈다,

한화 선발 한승주는 2020년 6월 13일 두산전 이후 거의 2년만에 등판해 3⅓이닝 3실점으로 버텨주는 기대 이상의 피칭을 보였고 이후 7명의 불펜을 투입해 kt타선을 막아냈다.

kt는 그동안 '독수리 킬러'로 강한 면모를 보였던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5⅔이닝 8피안타 6탈삼진 4실점(2자책점)으로 제몫을 했으나 6회 실책이 빌미가 된 역전점수를 내주면서 2패째를 안았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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