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8(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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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화려한 복귀전'의 김광현과 5타점 맹타의 한유섬 앞세워 개막 7연승 날개짓…키움, 안우진-요키시 무실점투로 삼성에 2경기 연속 영봉승으로 첫 위닝시리즈 [9일 KBO리그 종합]

2022-04-09 22:09

- '슈퍼루키' 김도영, 21타석만에 김광현의 퍼펙트 깨는 첫 안타 날려
- 삼성, 구자욱·오재일 합류하고도 홈에서 2경기 연속 영패 수모
- 임종찬 김태연의 2점홈런 2발, 한화 6연패 사슬 끊어
- 박세웅, 홈에서 토종 에이스 몫 해내며 첫 승 신고
- LG, 불펜 임준형의 5이닝 무실점 역투가 역전승 발판돼

9일 문학구장을 찾은 SSG 랜더스의 정용진 구단주가 팬들의 환호성에 화답하며 팀의 7연승을 함께 기뻐하고 있다.[SSG 랜더스 제공]
9일 문학구장을 찾은 SSG 랜더스의 정용진 구단주가 팬들의 환호성에 화답하며 팀의 7연승을 함께 기뻐하고 있다.[SSG 랜더스 제공]
'돌아온 레전드' 김광현(SSG 랜더스)이 팀 개막 7연승을 이끌며 화려하게 복귀인사를 했고 홈런 2발을 앞세운 한화 이글스는 6연패 사슬을 끊었다. 키움 히어로즈는 2경기 연속 영봉승으로 삼성을 눌러 시즌 첫 위닝시리즈 기세를 올렸다.

김광현은 9일 문학 홈경기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로 나서 6이닝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으로 'KBO 리그 복귀' 첫 승리를 신고했다.

처음부터 투구수 80개 정도 던진다는 예고를 하고 이날 마운드에 선 김광현은 이날 5회까지 단 한명의 타자도 1루에 내보내지 않는 뛰어난 구위로 KIA 타자들을 압도했다. 빠른 볼의 최고 구속은 151㎞나 됐고 주무기인 슬라이더는 더 날카로워졌다. 74개의 공 가운데 스트라이크 46개, 볼 28개로 스트라이크 비율이 62.2%였다.

지난 2020년 9월 30일 한화전 7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뒤 922만에 KBO 리그 정규시즌에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이날 첫 이닝을 단 9개의 공만으로 세타자를 간단하게 요리하면서 가볍게 끝냈다.

김광현이 922일만에 선 KBO리그 정규시즌 마운드에서 더욱 날카로워진 슬라이더를 앞세워 6이닝 완벽투로 화려한 복귀인사를 했다.[SSG 랜더스 제공]
김광현이 922일만에 선 KBO리그 정규시즌 마운드에서 더욱 날카로워진 슬라이더를 앞세워 6이닝 완벽투로 화려한 복귀인사를 했다.[SSG 랜더스 제공]
김광현은 2시 다섯번째 타자인 황대인을 삼진으로 잡아 첫 탈삼진을 기록한 뒤 3회 한승택, 4회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거침없는 삼자범퇴를 이어갔다.

김광현의 퍼펙트 행진은 6회초에 깨졌다. 선두 타자 이우성을 상대로 1스트라이크에서 연속 볼 4개를 던져 첫 출루로 볼넷을 허용했고 이어 한승택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으나 이후 '슈퍼루키' 김도영에게 첫 안타를 맞았다.

"김광현 선배의 공을 때려보고 싶다"는 당찬 희망을 보엿던 '슈퍼루키' 김도영이 그의 장담대로 6경기째 21타석만에 때린 첫 안타였다.

6회들어 처음으로 1사 1, 2루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김광현은 소크라테스에게 공 1개로 유격수 플라이, 박찬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워 이닝을 마무리하고 마운드를 박민호에게 물려주고 국내 복귀 첫 피칭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김광현의 화려한 복귀를 축하라도 하듯 SSG 타선은 1회부터 불을 뿜었다.

KIA의 임시선발 이민우를 상대로 1회에 한유섬의 선제 적시타 등 4안타로 3득점, 2회에는 최정의 적시타 등 4안타로 2득점하는 등 6회까지 9-0까지 앞서 일찌감치 승리를 예약했다.

한유섬이 5타수 4안타 5타점의 맹타를 날린 것을 비롯해 최정이 3타수 3안타 2득점 등 13안타를 집중시켜 뒤늦게 류지혁의 2점홈런으로 추격한 KIA를 9-5로 누르고 개막 뒤 7연승으로 나래를 한껏 펴 때맞춰 이날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람한 정용진 구단주의 환호성까지 이끌어냈다. 최정은 이날 2득점으로 KBO 리그 통산 5번째 1200득점을 넘어섰다.


KIA의 슈퍼루키 김도영은 6회 대투수 김광현으로부터 첫 안타를 뽑아내 21타석 무안타에서 벗어났다[연합뉴스 자료사진]
KIA의 슈퍼루키 김도영은 6회 대투수 김광현으로부터 첫 안타를 뽑아내 21타석 무안타에서 벗어났다[연합뉴스 자료사진]
KIA는 선발 이민우가 4이닝 10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졌고 타선마저 김광현이 물러난 뒤 SSG 불펜을 상대로 5안타를 날렸으나 3연승 뒤 다시 2연패를 하고 말았다. 그러나 김도영은 김광현에게 첫 안타를 날린 뒤 8회초에는 SSG의 김상수로부터 좌중간안타를 날려 조금씩 1군 무대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SSG와 달리 개막 6연패의 늪에 빠져 있던 한화 이글스는 대전 홈경기에서 외국인 에이스 닉 킹험의 호투와 임종찬과 김태연의 마수걸이 홈런 등 10안타를 집중해 kt 위즈를 7-1로 이겨 전날 패배 설욕과 함께 연패 사슬도 함께 끊었다.

한화 선발 킹험은 6⅔이닝 동안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kt 타선을 막아 팀 6연패 탈출에 일등 공신이 됐다. 한화는 3회에 임종찬의 2점 홈런으로 기선을 잡은 뒤 4회에는 김태연이 또다시 2점홈런을 날려 kt 선발 배제성을 아예 마운드에서 끌어 내렸다.

kt는 한화를 상대로 통산 17경기(9선발)에 나서 4승4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강한 배제성을 선발로 내세워 4연패 뒤 연승 도전에 나섰으나 홈런 2발에 맥없이 무너진데다 타선마저 4안타로 빈타에 허덕이면서 완패하고 말았다.

삼성은 그동안 선발에서 빠져 있던 구자욱 오재일이 모두 합류하고도 홈 개막전에서 키움에 2경기 연속 영패의 수모를 당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은 그동안 선발에서 빠져 있던 구자욱 오재일이 모두 합류하고도 홈 개막전에서 키움에 2경기 연속 영패의 수모를 당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대구경기서 키움 히어로즈는 2경기 연속 삼성에 영봉승을 하는 기세를 올렸다. 전날 선발 안우진의 7이닝 무실점을 바탕으로 1-0으로 승리했던 키움은 이날 외국인에이스 에릭 요키시가 7회 2사까지 삼성 타선을 단 4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수훈으로 3-0으로 이겨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거두었다.

1회초 이용구의 우월 2루타와 김혜성의 우중간 안타로 간단하게 선취점을 올린 키움은 6회에 실책으로 나간 박찬혁을 2루에 두고 김혜성이 좌전안타로 홈에 불러들여 2점째를 올린 뒤 8회에 김주형이 쐐기홈런을 날렸다.

삼성은 그동안 컨디션 부진 등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던 오재일이 8일부터, 그리고 이날에는 구자욱까지 합류했으나 단 4안타의 빈타에 그치면서 심각한 득점 빈곤증에 빠지고 말았다. 지난 7일 잠실 두산전 4회부터 시작해 이날까지 24이닝 무득점이다.

삼성 선발 앤드류 수아레즈는 7이닝 동안 4피안타 5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하고도 첫 패배를 안았다.

LG가 8회말 오지환의 동점 2타점 3루타 등으로 NC에 재역전극을 일궈낸 뒤 기뻐하고 있다.[LG 트윈스 제공]
LG가 8회말 오지환의 동점 2타점 3루타 등으로 NC에 재역전극을 일궈낸 뒤 기뻐하고 있다.[LG 트윈스 제공]
한편 잠실 홈경기를 벌인 LG 트윈스는 NC 다이노스와 치열한 타격전끝에 8회말 오지환의 극적인 동점 3루타에 이어 리오 루이즈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전세를 뒤집어 7-6으로 승리,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LG는 선발 이민호가 2⅔이닝 5실점(4자책점)으로 2경기 연속 조기에 물러난 뒤 2번째 불펜으로 나선 2년차 임준형이 5이닝을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버텨낸 것이 역전승을 일궈내는 원동력이 됐다.

롯데의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두산을 상대로 홈팬들앞에 첫 승을 신고했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의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두산을 상대로 홈팬들앞에 첫 승을 신고했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또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 홈경기에서 1회에 얻은 5점을 끝까지 잘지켜 두산에 5-4, 1점차 진땀승을 거두고 올시즌 홈구장에서 첫 승리를 안았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5회에 갑자기 흔들리면서 정수빈의 우월 3루타 등 5안타에 4실점하는 어려운 가운데도 7이닝동안 7탈삼진을 곁들이며 버텨내 홈팬 앞에서 첫 승리를 기록했다.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하는 롯데의 이대호는 6번 지명타자로 등장해 1회와 7회에 각각 좌전안타를 때려내 프로 통산 7번째 3400루타를 달성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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