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안우진, 삼성전 부진 씻는 1피안타 무실점투로 첫 승리
- kt, 실책으로 자멸한 한화 6연패 몰며 4연패 벗어
- 양현종, 처음만난 추신수에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완승
![시즌 초 최대 빅매치를 벌인 양현종-폰트의 맞대결은 서로 사이좋게 6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무승부로 끝났다.[연합뉴스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4082332430769518e70538d222011839210.jpg&nmt=19)
SSG는 8일 문학 홈경기에서 뒤늦게 터진 외국인타자 크론의 2타점 적시타를 앞세워 KIA 타이거즈를 3-0으로 누르고 개막후 파죽의 6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9이닝 퍼펙트' 피쳐 윌머 폰트(SSG)와 '돌아온 대투수' 양현종(KIA)의 맞대결로 올시즌 최대 빅매치가 벌어진 이날 경기는 이들이 6이닝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을 하고 물러난 뒤 불펜싸움에서 승부가 갈렸다.
지난 2일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에서 '9이닝 퍼펙트 피칭'으로 KBO 리그 40년 역사의 첫 장을 장식한 폰트와 미국에서 메이저리그 생활을 경험하고 국내에 복귀해 588일만에 인천 구장 마운드에 선 대투수 양현종의 맞대결은 6회까지 말 그대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난형난제였다.
둘 다 잘 던졌다. 똑같이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폰트는 KIA 타선을 6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15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폰트는 올시즌 31타자째인 2회초 첫 타자 KIA 나성범에게 시즌 첫 안타를 허용했다.
양현종도 이에 못지 않았다. 1회 SSG의 추신수 김강민 최주환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호투를 거듭한 양현종도 6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으로 무실점. 양현종은 올시즌 개막전인 2일 LG전에서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지만 이때 실점이 모두 비자책이어서 12이닝 비자책점 행진이다.
양현종은 또 추신수와 처음으로 맞대결을 해 3타수 무안타 1탈삼진으로 완승을 거두기도 했다.
승부는 폰트와 양현종이 6회만 던지고 물러난 뒤 불펜 싸움에서 갈렸다. SSG는 7회초 등판한 서진용이 삼자범퇴로 잘 막았으나 KIA는 불펜으로 나선 홍상삼이 연타를 맞았다.
![SSG를 6연승으로 이끄는 선제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린 캐빈 크론[연합뉴스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4082333460957618e70538d222011839210.jpg&nmt=19)
SSG는 최정의 볼넷에 이어 한유섬이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 외국인타자 캐빈 크론이 좌측 라인선상의 적시 2루타로 2-0으로 리드를 잡았고 계속된 2사 3루서 최지훈의 2루타까지 터지면서 3-0으로 앞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캐빈은 2루타 2개를 날려 조금씩 KBO 리그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SSG는 8회 장지훈, 9회 마무리 김택형이 차례로 등장해 KIA 타선을 각각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이렇게 SSG가 KIA 불펜 공략에 성공한 반면 KIA는 SSG 불펜에 제대로 힘한번 쓰지 못하고 물러섰다.
양현종은 이날 6이닝을 보태 통산 1998이닝을 던져 앞으로 2이닝만 더 던지면 역대 8번째이자 최연소 2000이닝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외국인 최고액 200만 달러 투수 루친스키가 위기의 팀을 구하는 완벽피칭으로 시즌 첫 승리를 올렸다.[연합뉴스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4082330200293218e70538d222011839210.jpg&nmt=19)
NC는 잠실 원정에서 선발로 나선 루친스키의 완벽한 피칭과 두 이적생 손아섭 박건우와 외국인타자 닉 마티가가 각각 멀티히트를 날리는 활약으로 LG를 4-1로 눌렀다.
루친스키는 7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막아 개막전 패배 뒤 첫 승리를 챙겼고 LG 선발 아담 플럿코는 5이닝 7피안타 2탈삼진 4실점으로 1승 뒤 1패를 안았다.
![그동안 안타가 터지지 않아 가슴을 졸이던 손아섭이 22타석만에 안타를 날리는 등 올해 NC로 이적한 박건우와 함께 나란히 2안타씩을 날려 5연승의 LG를 누르는 수훈을 세웠다.[연합뉴스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4082328200407218e70538d222011839210.jpg&nmt=19)
LG는 김현수가 1회말 중월 2루타로 4경기 연속 장타를 기록하는 등 2안타에 2년 차 문보경과 리오 루이즈가 8회 우중월 3루타를 날렸을 뿐 단 4안타에 그치면서 최근 한껏 물이 올랐던 타선이 한풀 꺾이면서 덩달아 연승행진도 5에서 멈추고 말았다.
키움은 대구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안우진의 역투와 5회에 이용규의 좌중간 적시타로 뽑은 1점을 끝까지 잘지켜 1-0으로 승리, 3연패를 벗었다.
올해 키움의 에이스로 낙점돼 지난 2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서 선발로 나서 6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2실점하고도 패전을 당했던 안우진은 이날 7이닝 1안타 4사구 2개 8탈삼진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완벽하게 막아냈고 첫 승리를 따냈다.
![지난해 약한 모습을 보였던 삼성을 상대로 무실점투로 시즌 첫 승를 따낸 안우진[키움 히어로즈 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4082336310717418e70538d222011839210.jpg&nmt=19)
두산 베어스는 사직 원정경기에서 2루타만 6개를 날리는 등 10안타를 집중시켜 롯데를 6-1로 눌렀다.
두산 선발 로버트 스탁은 8회 2사까지 무려 113개의 공을 던지며 롯데 타선을 5피안타 4탈삼진 3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흠잡을 데 없는 피칭으로 2연속 선발승을 거두었다. 에이스인 아리엘 미란다의 공백을 스탁이 기대 이상으로 메워 주고 있는 셈이다.
스탁은 무엇보다 이날 1회 1사 1루, 2회 1사 1·2루, 3회 무사 1·2루 등 계속된 위기에도 공격적인 피칭으로 실점 위기를 넘기는 등 위기 관리 능력도 돋보였다.
두산은 이날 1회초 리드오프 김인타의 우월 2루타를 시작으로 3안타 볼넷 3개를 묶어 4득점하며 롯데 선발 이승헌을 일찌감치 강판시킨데 이어 2회에 호세 페르난데스와 김재환의 연속 2루타로 1득점, 3회에 안재석과 강승호의 연속 2루타로 1득점을 하며 초반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롯데의 개막전이 열린 8일 부산 사직구장에 모인 관중들[롯데 자이언츠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4082339220127418e70538d222011839210.jpg&nmt=19)
한편 의외로 팀에서 가장 강한 마운드 트리오를 세우고도 SSG에 스윕패를 당해 지난해 챔프로 체면이 깍였던 kt는 대전 원정경기에서 시종 끌려다니다가 8회초 3득점하며 전세를 뒤집어 한화에 4-2로 승리, 4연패에서 벗어나 2승째를 올렸다.
kt는 1-2로 뒤지던 8회초 심우준의 우전안타, 김민혁의 내야안타, 황재균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헨리 라모스의 타구를 한화 1루수 이성곤이 실책을 범하는 사이 동점을 만들고 이어 장성우와 오윤석이 잇달아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역전극을 일궈냈다.
한화는 선발 김민우가 4회에 kt 박병호에게 헤드샷으로 퇴장을 당한 뒤 장민재를 긴급 투입하는 등 6명의 불펜들이 나서는 총력 체제로 맞섰으나 4번째 불펜으로 나선 윤호솔이 2피안타 2볼넷이 발목을 잡아 개막 뒤 6연패, 지난해까지 포함하면 12연패의 늪에 빠졌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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