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김진욱이 5일 NC전에 선발 등파해 피칭으로 프로 데뷔 첫 선발승의 기쁨을 안았다.[연합뉴스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4052202390906318e70538d222011839210.jpg&nmt=19)
김진욱은 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낙동강 더비' 3연전 첫 경기에 선발로 나서 7이닝 동안 2안타 2볼넷 10탈삼진 1실점의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김진욱이 7이닝을 던진 것은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지난해 시즌 초반 선발로 나와 두 차례 5이닝을 던진 것이 최다이닝이었고 탈삼진 10개도 지난해 4월 9일 사직 키움전에서 세운 개인 한경기 최다 탈삼진 6개를 훌쩍 뛰어 넘는 숫자다.
여기에다 지난해 선발 5경기에 나서 3연패를 당했으나 이날은 프로데뷔 첫 선발승까지 거머쥐면서 최고의 날이 됐다.
이날 김진욱은 빠른볼이 최고 149㎞까지 나왔고 슬라이더와 커브의 제구력도 수준급이었다. 바로 지난해 45⅔이닝에서 49개의 볼넷을 허용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다.
무엇보다 2년차 답지 않은 침착한 경기 운영도 돋보였다.
3회까지 볼넷 1개만 내주며 노히트로 막던 김진욱은 NC의 선두 박준영에게 첫 안타이자 첫 실점을 좌월 홈런으로 내주었다. 1회에 전준우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으 뽑은 뒤 3회초 무사 만루에서 추가점을 내지 못한 상황을 감안하면 불길한 기운이 감돌았다.
하지만 김진욱은 쉽게 흥분해 컨트롤이 흔들리고 연속안타를 허용하던 지난해와는 완전히 달랐다. 3번 박건우, 4번 닉 마티니, 5번 윤형준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차칫 무너질뻔한 상황에서 굳건한 피칭을 이어가는 김진욱에 고무된 덕분일까?
5회초 DJ 피터스가 1-1의 균형을 깨는 데뷔 첫 홈런으로 다시 앞서 나갔고 8회에 다시 찾아 온 무사만루에서 대다 지시완의 2타점 적시타와 안치홍의 희생플라이까지 합쳐 3득점하며 5-1로 NC를 눌렀다.
NC는 개막 3경기에서 0-5-2안타로 단 2득점의 타선 부진, 득점력 빈곤이 겹치면서 3연패에 빠졌다. 롯데는 2승1패.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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