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키움]키움 푸이그의 행운의 2루타에 전병우의 끝내기 안타로 연장 10회에 롯데에 전날 배배 설욕

잘 맞은 타구는 야수에게 걸리고 공중에 높이 뜬 평범한 공이 안타가 돼 행운을 가져오기도 한다. 정상적이라면 전혀 맞지 않는 이야기지만 이것도 야구의 일부분이다.

키움 히어로즈가 그랬다. 키움은 3일 고척 홈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차전서 연장 10회말 전병우의 끝내기 안타로 4-3으로 재역전승을 거두었다.

행운의 승리다. 키움은 3-3으로 맞서던 연장 10회말 1사 뒤 야시엘 푸이그의 타구가 높이 떴다. 평소같으면 평범한 플라이볼. 롯데 우익수 DJ 피터스가 두 손을 높이 들고 뛰어 들어왔고 2루수인 안치홍도 옆에서 함께 뛰었다.

하지만 푸이그의 볼은 고척 돔구장 천정과 순간적으로 겹치면서 피터스와 안치홍이 동시에 시야에서 공을 놓쳐 버렸고 이 사이에 푸이그의 타구는 어느 누구도 잡지 못하는 행운의 2루타가 됐다,

이를 기다렸다는 듯 1사 2루에서 전병우가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터뜨려 극적인 재뒤집기로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이날 키움은 이정후가 5회 동점타를 만드는 땅볼 타점에 7회에는 경기를 뒤집는 2타점 적시타로 혼자서 3타점을 올렸고 선발 에릭 요키시는 6이닝 동안 7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여전히 팀의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였다.

롯데는 안치홍 전준우 피터스 이대호로 이어지는 2~5번타자가 나란히 멀티히트를 치면서 12안타로 활발한 공격을 펼쳤으나 전날 7-2 승리의 여세를 몰고 가지 못했다.

마무리로 나선 키움 이승호가 승리투수, 최준용은 패전투수가 됐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