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외국인타자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끈 푸이그가 타석에 들어서기전 배트를 햩고 있다. 푸이그는 장타력을 뽐내기는 커녕 제대로 맞는 안타도 생산하지 못한채 1할대에 머물러 아직 KBO 리그에 적응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3250844440834318e70538d22112161531.jpg&nmt=19)
시범경기가 막바지로 치닫고 KBO 리그 정규시즌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고 있으나 팀의 중심축이 되어야 할 외국인타자들이 좀처럼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제 갓 8~11경기를 치른 것 만으로 외국인타자들의 실력을 평가하기는 표본수가 너무 적지만 전체적으로 저조하기 이를데 없다.
장타는 고사하고 안타 치기에도 급급해 올 한해 외국인타자 농사가 최하급이 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까지 낳는 실정이다.
우선은 전체적으로 타격이 부진하다.
![스위치히터인 kt의 헨리 라모스는 KBO리그에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있는 적응하고 있는 외국인타자로 꼽힌다.[kt 위즈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3250849520884718e70538d22112161531.jpg&nmt=19)
그리고 KIA의 소크라테스 브리토(27타수 8안타, 타율 0.296), 롯데의 DJ 피터스(22타수 6안타, 0.272), 한화의 마이크 터크먼(27타수 7안타, 타율 0.259)이 2할대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이들 5명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의 외국인타자들은 모두 1할대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삼성의 정규리그 2위에 큰 힘을 보탰던 호세 피렐라는 21타수 4안타(타율 0.190), 올해 KBO 리그 4년차를 맞는 두산의 호세 페르난데스는 3경기밖에 출장하지 않았지만 12타수 2안타(타율 0.167)에 그쳐 있다.
KBO 리그 성공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리는 키움의 야시엘 푸이그는 11경기에 나서 25타수 4안타(타율 0.160), LG의 리오 루이즈는 8경기 24타수 3안타(타율 0.125), SSG의 캐빈 크론은 9경기 25타수 3안타(타율 0.120)로 시쳇말로 죽을 쑤고 있다.
이바람에 44경기를 치른 24일 현재 10개 구단 외국인타자들은 227타수 52안타(타율 0.229)에 머물러 있다. 정규시즌 중에 이런 성적이라면 모두 퇴출감이나 다름없다.
문제는 여기에다 홈런포까지 실종되었다는 점이다. 각 팀들마다 결정적인 상태에서 한방을 터트려 줄 수 있는 클러치 능력을 기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최악이나 다름없다.
홈런을 기록한 외국인타자는 단 3명으로 5개에 불과하다. 스위치히터인 헨리 라모스가 3개로 그나마 체면치레를 했고 캐빈 크론과 닉 마티니가 각각 1개씩을 날렸을 뿐이다. '중고 신인' 송찬의(LG)가 혼자서 날린 홈런 6개에도 못 미친다.
올시즌 KBO 리그에 새롭게 모습을 드러낸 외국인타자는 모두 8명이다. 호세 페르난데스(두산)와 호세 피렐라(삼성)만이 재계약에 성공했을뿐 나머지 8개 구단은 모두 교체됐다.
KBO 리그에 첫 선을 보인 8명의 외국인타자 가운데 외국인선수 첫해 상한액인 100만달러(인센티브 포함)를 모두 받는 타자는 5명이다. 그만큼 타격 실력을 인정해 준 덕분이다.
![올시즌 외국인타자 가운데 최저액인 68만달러로 KBO 리그에 입성한 피터스[연합뉴스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3250854150709818e70538d22112161531.jpg&nmt=19)
적은 금액을 받은 외국인타자가 더 빨리 KBO 리그에 적응하는 점이 아이니컬하다.
단순히 훈련 부족 탓일까? 아니면 KBO 리그를 만만하게 보다 한국야구 적응을 제대로 하지 못한 탓일까?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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