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최지민[사진 KIA 타이거즈]](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3140905460341418e70538d22112161531.jpg&nmt=19)
KBO 리그는 최근들어 경기력 저하가 자주 도마에 오르지만 장년의 연륜을 쌓으면서 무엇보다 선수층이 두터워졌다. 어지간한 실력으로는 1군 무대에 발을 붙이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갓 고교, 대학을 졸업하고 프로의 문을 두드린 신인에게는 1군 무대가 '꿈의 무대'나 다름없다. 더구나 신인이 정규리그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돼 선발은 아니더라고 백업요원으로 출전만 하더라도 '가문의 영광'이다.
이런 가운데도 1군 무대에서 베테랑들을 위협하는 새내기들 모습이 시범경기를 통해 곳곳에서 목격된다.
우선 대표적인 새내기로 윤태현(SSG)이 돋보인다.

언더핸드 투수로는 이례적으로 1차지명될 정도로 인천고 시절부터 특급 잠수함으로 이름을 날린 윤태현은 무엇보다 기술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투수로서 잘 갖추어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태현이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되는 것은 큰 어려움이 없어 보이지만 어떤 보직을 받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에이스 김광현이 미국에서 복귀를 했지만 시즌 초반 선발요원들인 문승원 박종훈이 부상에서 되돌아 오기까지에는 아직 공백이 있어 시즌 초반부터 선발로 나설 수도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투수구가 많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선발보다는 불펜에서 선발 수업을 쌓을 가능성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사정은 2차 1라운드 5순위로 새끼 호랑이가 된 최지민(KIA)도 비슷하다.
최지민은 12일 NC와의 시범경기에 양현종-유승철에 이어 3번째 투수로 나와 7타자를 상대로 144㎞에 이르는 빠른 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곁들여 2이닝 동안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의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역시 미국에서 돌아 온 양현종의 뒤를 받쳐줄 좌완 비밀 병기로 손색이 없다는 것이 신임 김종국 감독의 평가다.
키움의 외야수 박찬혁도 눈도장을 받았다. 박찬혁은 고척 두산과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5회부터 야시엘 푸이그의 대타로 등장해 좌월 1점 홈런을 날리면서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13일 열릴 예정이던 시범경기 5경기가 봄비로 취소되면서 이제 시범경기가 겨우 6경기만 열렸다. 아직 갈길이 멀다. 또 새로운 루키들이 어디서 혜성처럼 튀어 나올 지 모른다.
새 얼굴들의 등장은 언제나 야구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해준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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