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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의 국내 U턴' 김광현, 국내 복귀 초읽기…SSG, KBO에 신분 조회

2022-03-07 21:31

(서귀포=연합뉴스) 김광현(왼쪽)과 정우람(오른쪽)이 21일 제주도 서귀포시 강창학야구장에서 튜빙 훈련을 하고 있다.
(서귀포=연합뉴스) 김광현(왼쪽)과 정우람(오른쪽)이 21일 제주도 서귀포시 강창학야구장에서 튜빙 훈련을 하고 있다.
왼손 투수 김광현(34)의 프로야구 SSG 랜더스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류선규 SSG 단장은 "KBO 사무국을 통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에 김광현의 신분 조회를 요청했다"고 7일 밝혔다.

김광현은 현재 MLB에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미국을 포함해 한국, 일본 등 여러 나라 프로 구단과 계약할 수 있다.

류 단장은 "지금으로서는 구체적인 사안을 말씀드릴 게 없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그간 여러 사례에 비춰볼 때 신분 조회는 영입 절차의 마지막 단계일 가능성이 크다.

계약과 관련한 세부 내용에서 SSG 구단과 김광현 측이 합의하면 곧 입단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은 MLB에서 계속 뛰고 싶어했지만,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MLB 노사의 새 단체협약 합의 불발로 올 시즌 개막이 불투명해지자 KBO리그 복귀를 저울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현은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에 2007년 입단해 2019년까지 13년간 팀의 대들보로 활약한 에이스다.

KBO리그 통산 136승 77패, 평균자책점 3.27을 올렸다. 2008년과 2010년 각각 16승, 17승을 거둬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이바지했다.

김광현은 2016시즌 후 SK와 4년 85억원에 FA 계약한 뒤 계약 기간 1년이 남은 상태에서 구단의 허락을 받아 MLB에 진출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년 보장 800만달러, 최대 1천100만달러에 계약한 김광현은 2020∼2021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빅리그 통산 10승 7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97을 수확했다.

김광현의 보류권을 쥔 SSG는 지난겨울 그와 계약하고자 노력했지만, 결실을 못보다가 MLB 노사분규가 길어진 덕분에 김광현의 마음을 돌려세운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이 가세하면 SSG는 이반 노바, 윌머 폰트와 선발 삼총사를 구축해 단숨에 올 시즌 우승 후보로 떠오른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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