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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이그, 한국 무대 평가전 첫 타석에서 내야안타…류현진은 폭소

2022-03-04 18:52

(대전=연합뉴스) 4일 오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과 야시엘 푸이그(32·키움 히어로즈)가 만나 인사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4일 오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과 야시엘 푸이그(32·키움 히어로즈)가 만나 인사하고 있다.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32·키움 히어로즈)가 한국 무대 평가전 첫 타석에서 안타를 날렸다.
푸이그는 4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평가전에 4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를 쳤다.

1회초 2사 1루, 첫 타석에 들어선 푸이그는 한화 선발 김이환의 5구째 직구를 받아쳤다.

한화 내야진은 '잡아당기는 타자' 푸이그를 대비해 2루와 3루 사이에 몰려 있었다.

푸이그의 빗맞은 타구는 1루와 2루 사이로 굴러갔다. 2루수 정은원이 '일반적인 자리'에 서 있었다면 내야 땅볼로 처리할 수 있는 공이었지만 내야안타가 됐다.


한국 무대 첫 평가전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친 푸이그는 '첫 한국인 친구' 로 국내서 컨디션 조절을 하는 토론토의 류현진(35)을 먼저 바라봤고, 류현진은 웃음으로 화답했다.

2013년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함께 빅리그 무대에 데뷔한 류현진과 푸이그는 다소 낯선 상황을 웃음으로 받아들였다.

푸이그는 3회초 1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사이드암 김재영을 상대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3회말 수비 때 푸이그를 더그아웃으로 불러들였다.

푸이그는 2022년 KBO리그에서 뛸 외국인 중 가장 주목받는 선수다.

쿠바 출신인 푸이그는 2013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2019년까지 다저스, 신시내티 레즈,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거치며 메이저리그 통산 861경기에 출전, 타율 0.277, 132홈런, 415타점을 올렸다.

류현진 덕분에 푸이그의 첫 평가전 열기는 더 뜨거웠다.

'현역 빅리거' 류현진은 아직 미국으로 출국하지 않고 '친정팀' 한화 선수단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노사가 협상을 마치지 못하고, 정규시즌 개막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류현진은 한화의 배려 속에 대전에서 훈련을 이어간다.

마침 키움이 4일과 5일 대전에서 한화와 평가전 일정을 잡았다.

류현진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6시즌 동안 다저스에서 함께 뛴 '전 동료' 푸이그를 대전에서 맞이했다.

3일 푸이그에게 저녁 식사를 대접한 류현진은 4일 경기 전 그라운드 위에서 푸이그와 다시 만나 '다저스 시절'처럼 어깨동무를 하고, 장난스럽게 대화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한화가 키움을 5-1로 꺾었다.

키움은 3회 1사 2루에서 터진 이정후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한화가 4회 2사 만루에서 임종찬의 싹쓸이 우중월 2루타로 3점을 얻어 전세를 뒤집었다.

키움 새 외국인 투수 타일러 애플러는 이날 선발 등판해 최고 시속 147㎞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하며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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