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나 제임스는 경기가 끝난 후 되레 큰소리쳤다. 스포츠밀러스트레이티드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그는 “아직 할 경기가 있다. 나를 짓밟을 때까지, 내 머리를 자르고 지하 4m 아래에 나를 묻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게 나의 자신감이다”라고 말했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만 하면 단기전에서는 해볼 만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암울하다.
레이커스는 현재 27승 34패로 서부 콘퍼런스 9위다. 11위인 포틀랜트 트레일블레이저스에 불과 2 경기 앞서 있다. 남은 경기는 21경기로 포틀랜드가 언제든지 레이커스를 따라잡을 수 있다.
이번 시즌 ‘플레이 인 토너먼트’ 컷오프는 10위다. 11위가 되면 그냥 탈락이다.
레이커스가 6위로 정규리그를 마치면 ‘플레이 인 토너먼트’ 없이 곧바로 플레이오프에 진출, 3위와 1라운드 경기를 갖게 된다.
그러나 7, 8, 9, 10위를 하면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플레이 인 토너먼트’를 치러야 한다.
‘플레이 인 토너먼트’ 경기 방식은, 7위와 8위가 싸워 이긴 팀은 7번 시드를 받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이 경기에서 패한 팀은 9위와 10위가 벌이는 단판 승부 승자와 마지막 8번 시드를 놓고 격돌하게 된다.
레이커스가 정규리그를 6위로 마칠 가능성은 거의 ‘제로’다. 6위 덴버 너기츠에 9경기 차로 뒤져 있기 때문이다.
결국, 레이커스는 잘해야 ‘플레이 인 트너먼트’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다.
설사, 레이커스가 ‘플레이 인 토너먼트’를 통과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해도 1라운드를 통과하기가 힘들 것이라는 게 NBA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견해다.
자칫 ‘플레이 인 토너먼트’에도 오르지 못하고 정규리그 후 곧바로 짐을 쌀 수도 있다.
제임스의 발언은 비현실적인 ‘호기’에 지나지 않는 ‘메아리 없는 외침’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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