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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포커스]불혹의 KBO를 이끌 수장은 과연 누가 되어야 할까?

2022-03-01 10:59

지난달 18일 제24대 총재를 선출하기 위해 열린 KBO 이사회 [사진 연합뉴스]
지난달 18일 제24대 총재를 선출하기 위해 열린 KBO 이사회 [사진 연합뉴스]
KBO가 2일 차기 신임 총재 선출을 위한 2022년도 제3차 이사회를 개최한다. 지난달 18일 제2차 이사회에 이어 18일만에 열리는 이번 이사회에서는 10개 구단 대표들이 각각 후임 총재 추천을 한 뒤 의견을 취합하는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의견이 순조롭게 취합되면 구단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빠른 시간내에 취임이 가능하겠지만 자칫 결렬될 경우 당분간은 총재 직무대행 체제가 될 가능성도 결코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 1월 취임한 정지택 총재가 404일만인 2월 8일 건강상의 이유로 전격적으로 사퇴할 때까지 KBO는 지금까지 23대를 거쳤다. 새 총재가 선임되면 이제 24대째가 된다.

불혹에 접어든 KBO 리그를 감안하면 총재가 평균 1.7년을 재직한 셈이다. 물론 이들 총재 가운데는 단 25일만 자리를 지킨 총재도 있었지만 그나마 당시에는 프로야구의 태평성대라고 할만했다.

하지만 최근들어 프로야구는 출범 40년을 맞아 최대위기를 맞고 있다고 한다. 6개팀이 참가한 2020도쿄올림픽 4위라는 참담한 성적이 말해주듯 경기력을 갈수록 퇴보하고 있고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한 관중 격감까지 겹쳐 있어 KBO 리그의 개혁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다시 말하면 새로 취임할 총재는 일시적이 아니라 추세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선수들의 기량 저하에도 불구하고 천문학적으로 솟구치고 있는 선수들의 연봉, 늘어지는 경기시간, 다양한 미디어 환경 변화 등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점이다.

출범 40년을 맞은 KBO리그의 기념로고
출범 40년을 맞은 KBO리그의 기념로고
즉 새 총재는 퇴보하고 있는 KBO 리그를 전면적으로 개혁할 참신한 아이디어와 강력한 추진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이와함께 다소 표현이 과격할지 모르지만 새 총재는 10개 구단 단장이나 사장을 휘어 잡으며 개혁을 강력하게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

사실 이 두 가지는 상충될 수밖에 없다.

모기업들이 대기업들인 구단들을 휘어 잡고 KBO를 강력하게 이끌기 위해서는 실 구단주가 총재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반대로 실제로 참신한 아이디어와 추진력을 가지고 앞장서서 KBO를 이끌 실 구단주가 있을지는 의문시 되기 때문이다.

불혹의 KBO를 이끌 새 수장은 과연 누가 되어야 할까?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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