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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호스트 우즈 "복귀하고 싶지만 언젠지는 나도 몰라"

2022-02-17 10:15

사고 1년을 맞아 기자회견에 나선 타이거 우즈.[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사고 1년을 맞아 기자회견에 나선 타이거 우즈.[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1년 전 자동차 사고로 두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던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복귀 의지를 다시 한번 밝혔다.

우즈는 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개막을 하루 앞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드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이 대회에서 우즈는 대회 호스트를 맡았다. 그는 이 대회와 되돌리기 싫은 아픔을 갖고 있다.

우즈는 지난해 이 대회를 마친 다음 날 몰고 가던 자동차가 도로 아래로 굴러 두 다리가 모두 부러지는 등 크게 다쳤던 것이다.

그는 1년 동안 힘겨운 치료와 재활 끝에 지난해 12월 가족 골프대회 PNC 챔피언십에서 아들 찰리와 함께 준우승을 차지해 재기에 청신호를 켰다.

하지만 아직 정규 대회에는 나서지 않고 있는 그는 "나는 복귀할까"라고 자문한 뒤 "그렇다"고 답했다. PGA투어 대회에 다시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그러나 그는 "언제 다시 경기할 수 있을지는 나도 알고 싶은데 알 수가 없다"며 복귀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음을 알렸다.

그동안 우즈는 4월 마스터스 때 투어에 복귀할 수도 있다는 추측이 있었지만, 부인한 셈이다.

또 그는 "복귀해도 시즌 내내 뛰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아마 몇 개 대회만 참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리 형태가 달라졌다"는 우즈는 "오른쪽 다리가 왼쪽 다리와 영 다르다. 그래도 다행이다. 절단할 뻔했던 오른쪽 다리가 그대로 있다는 건 굉장한 일"이라고 사고 때 얼마나 크게 다쳤는지 설명했다.

그는 "주말 골프를 치는 건 쉽다. 하지만 대회에 출전해서 연습 라운드, 프로암을 포함해 6라운드를 치르는 건 아직 안된다"고 자신의 상태를 전했다.

또 "칩샷과 퍼트를 정말 잘한다. 쇼트 아이언도 잘 친다. 하지만 (드라이버 등) 긴 채를 다루는 기량은 아직 되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매일 나는 싸우고 있다. 그리고 그 싸움을 즐긴다"는 우즈는 "걷는 연습을 많이 하고 있고 아침에 일어나면 골프 라운드를 하고는 있다"고 힘겹지만, 복귀를 위한 준비를 착실하게 하고 있다는 사실도 곁들였다.

우즈는 2020년 11월 마스터스 이후 PGA투어 대회에 나선 적이 없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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