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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노트] 한국이 너무 행복한 푸이그...한국에서 좋은 추억 만든 후 MLB 복귀하길

2022-02-16 03:42

야시엘 포이그가 우람한 몸매를 과시하고 있다.  [푸이그 인스타그램 사진 캡처]
야시엘 포이그가 우람한 몸매를 과시하고 있다. [푸이그 인스타그램 사진 캡처]

야시엘 푸이그(키움 히어로즈)가 행복한 한국 생활을 하고 있다.

푸이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매일 실시간으로 한국에서의 생활을 영상으로 담아 올리고 있다.

영상에 나타난 그의 표정은 마냥 즐겁다. 메이저리그를 떠나 멕시칸리그나 도미니칸 윈터 리그에서의 과묵했던 표정은 사라졌다.

에이전트 리셋 카넷 등 일행과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있는 것은 물론, 미국에 있는 가족(아들들)에게 발렌타인 데이를 맞아 축하 메시지도 보내는 여유를 보이고 있다.


키움 선수들과의 융화에도 솔선수범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출신이라며 거만한 태도를 보일 수도 있지만, 푸이그는 키움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있다. 선수들 앞에서 ‘말춤’을 추기도 하고 선수를 껴안고 뺨에 뽀뽀까지 하는 친근감을 보이고 있다. 푸이그가 이처럼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오자 키움 선수들도 환영 일색이다.

푸이그는 원해 외향적인 선수로 경기 내외적으로 활달한 행동을 보인다. 성격이 불 같아서 참을성이 다소 부족하지만, 이제 그도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나서야 할 때와 나서지 않아야 할 때를 잘 판단한다.

그의 이 같은 태도 변화는 에이전트 카넷의 도움이 절대적이었다.


카넷은 푸이그의 일수족 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다. 푸이그가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카넷이 나서서 도와주고 있다. 보통 에이전트들하고는 다르다.

이유는 그 역시 쿠바 출신이기 때문이다. 미국 변호사인 그는 유일한 쿠바 출신 여성 에이전트로, 메이저리그는 물론이고 남미 리그 등에 라틴계 선수들을 진출시키고 있다.

푸이그의 KBO 진출도 사실상 카넷이 주도했다. 이를 계기로 카넷은 라틴계 선수들의 아시아리그 진출을 본격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넷은 푸이그가 메이저리그에서 뛰면서 사생활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아무도 그를 도와주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메이저리그는 선수 개인을 관리하지는 않는다. 쿠바를 어렵게 탈출한 푸이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부와 명예를 챙겼다.

갑작스런 신분 변화에 푸이그는 지혜롭게 대처하지 못했다. 결국, 각종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며 곤욕을 치렀다. 미국 주류 사회에 이런 푸이그를 고운 시선으로 볼 리 없다.

카넷은 푸이그에게 개인적으로 조언을 해준 사람이 있었다면 그런 논란에 휩싸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번 한국 방문도 이런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에이전트 사업 차원과 함께 그는 푸이그가 한국 문화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였다.

현재로서는 푸이그의 한국 적응이 성공적인 것으로 보인다.

아무쪼록 푸이그가 한국에서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 메이저리그에서 다시 뛸 수 있는 기회를 잡기 바란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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