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시절의 야시엘 푸이그.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1214231554048894fed20d3049816221754.jpg&nmt=19)
워싱턴포스트의 거스 가르시아-로버츠 기자는 “MLB 대변인이 (해당 사건의) 소송이 해결되면서 현재 (해당) 사건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15일(한국시간) 전했다.
푸이그는 성폭행 혐의로 2020년 민사 소송을 제기한 여성과 25만 달러의 보상금을 주기로 지난 10월 합의했다. 자신의 결백을 줄기차게 주장해온 푸이그가 갑자기 여성과 합의를 한 것은 소송전이 내년까지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내년 빅리그 복귀를 노리고 있는 푸이그로서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합의금을 주고 소송전을 서둘러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메이저리그 구단들은 푸이그의 소송전을 이유로 그와의 계약을 꺼려왔다.
그러나, 이후에도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푸이그를 외면했다.
푸이그는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자신을 만나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런 후 푸이그는 전격적으로 KBO 키움 히어로즈의 1년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017년 발생한 2건의 푸이그 관련 성폭행 사건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푸이그를 처벌하지 않았다.
이유는 해당 사건들이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사무국은 공개되지 않은 사건은 사생활을 이유로 조사하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018년 사건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 측이 공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이후 푸이그와 해당 여성과의 지루한 소송전이 이어졌다.
푸이그는 결백을 주장했으나 소송전이 지속되면 메이저리그 복귀가 어렵다고 판단, 결국 여성과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MLB 사무국이 이 사건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푸이그는 내년 MLB 복귀가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MLB ‘직장 폐쇄’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이 사실을 모를 리 없다. MLB 사무국이 조사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푸이그와 접촉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푸이그는 이 문제 외에도 상당한 재정적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르시아-로버츠에 따르면, 푸이그는 메이저리그에서 5000만 달러 이상의 급여를 받았으나 합의한 여성에게 분할 지급을 요청했을 정도로 여려움을 겪고 있다.
푸이그는 그동안 여러 사건들에 연루되면서 상당한 돈을 변호사비로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 복귀가 어려워지자 푸이그는 키움이 제시한 100만 달러에 솔깃할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푸이그는 올해 멕시칸리그에서 월봉 1만2천 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KBO보다 턱없이 적은 액수다.
한편, 푸이그는 가르시아-로버츠 기자에게 “나는 뛸 수 있는 기회를 원했고 그것(소송)이 내가 그 기회를 받지 못한 유일한 이유였다”며 “(앞으로) 다른 이유가 나타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