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2시 한국시리즈 1차전서 선발 격돌할 쿠에바스(왼쪽)와 곽빈[사진 kt위즈, 두산 베어스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11131624040415818e70538d222011839210.jpg&nmt=19)
쿠에바스의 1차전 선발은 이미 예상된 수순이다.
쿠에바스는 올시즌 23경기에서 9승5패,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했다. 두산전에서는 5경기에서 1승2패, 24⅔이닝을 던져 20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은 7.20으로 썩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쿠에바스는 지난달 31일 정규리그 1위 결정전인 삼성과의 타이브레이커에서 이틀을 쉬고 사흘만에 등판해 7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해 팀에 첫 정규시즌 우승을 안겼다. 바로 서 큰 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 점이 1차전 선발 낙점 요인이었다.
여기에 지난해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전에서 1승을 거둔 것도 한몫을 했다.
이러한 kt와 달리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신기원을 이룬 두산이 1차전 선발로 곽빈에게 중책을 맡긴 것은 다소 의외라 할만하다.
곽빈은 올해 21경기에서 4승7패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와일드카드와 준플레이오프전에서 각각 1경기씩 선발로 나서 8⅔이닝 4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은 4.15였다. 정규리그의 kt전에서는 3경기 1승1패, 24⅔이닝동안 7안타만 내주며 4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2.45로 잘 던졌다.다만 볼넷이 15개로 많은 것이 흠이었다.
곽빈은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전에 허리에 약간의 통증이 있다는 이유로 등판하지 않았다. 아직 미란다가 완벽한 컨디션이 아니고 지난 9일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나선 최원준이 나흘밖에 쉬지 못한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 토종 에이스로 활약하며 kt를 정규리그 1위로 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한 고영표는 한국시리즈에서 불펜으로 전천후 대기를 한다.[사진 kt위즈]](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11131624270186718e70538d222011839210.jpg&nmt=19)
kt에는 제1선발로 낙점된 쿠에바스를 비롯해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소형준, 배재준, 엄상백까지 선발 요원들이 즐비한 데 견주어 중간 불펜이 약하다는 판단에 따라 내린 결정이다.
고영표는 지난달 30일 인천 SSG전에서 올시즌 처음으로 불펜으로 나선 적이 있다. 6회말에 고영표의 불펜 등판은 2018년 10월2일 잠실 LG전 이후 1124일 만이었다. 선발 소형준에 이어 6회말에 등판해 3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실점으로 홀드를 챙기며 불펜 투수들에게 휴식을 주었다.
고영표는 사회복무요원을 마치고 올해 복귀해 커리어하이시즌을 만들면서 올시즌 26경기 가운데 무려 21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할 정도로 잘 던졌다. kt전에는 4월13일 단 한경기에 나서 6이닝 7탈삼진 6피안타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기도 했다.
고영표를 불펜으로 활용하겠다는 이강철 감독의 복안은 필요하다면 한국시리즈 모든 경기에 고영표를 등판시킬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올시즌 외국인투수로 발군의 활약을 보인 미란다는 포스트시즌들어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합류해 3차전 선발로 내정됐다.[사진 두산 베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11131626080423818e70538d222011839210.jpg&nmt=19)
kt전에서는 5경기에 나서 1승1패, 24⅓이닝을 던져 6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은 2.22로 극강이다. 탈삼진도 무려 39개로 이닝당 1.6개나 된다.
미란다는 포스트시즌에 등판하지 않았다. 어깨 피로가 심한 탓이었다. 그리고 이제 한국시리즈에 돌아왔다.
김태형 감독은 미란다가 불펜 피칭을 한 뒤 이상이 없다면 이라고 전제를 붙였지만 3차전에 선발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럴 경우 미란다는 한국시리즈에서는 단 한차례 등판밖에 할 수 없어 아쉽기 그지 없다.
7전4선승제로 열리는 단기전에서 한경기 한경기가 중요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고영표의 불펜 기용, 미란다의 3차전 선발 기용이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승부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지켜보자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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