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준PO에서 두산을 2승1패로 누르고 플레이오프전에 진출했다.[사진 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11071810090854718e70538d222011839210.jpg&nmt=19)
LG는 하루 휴식을 가진 뒤 9일부터 정규리그 2위인 삼성과 대구에서 한국시리즈를 향한 마지막 관문인 플레이오프전을 3전2선승제로 벌인다.
이변은 없었다. 지금까지 3전2선승제로 열린 17차례 준플레이오프전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플레이오프전에 진출한 전례는 이번에도 깨어지지 않았다.
이날 3차전은 두산의 힘을 느끼게 해 준 한판이었다.

두산은 1회 선취점을 냈으나 선발 김민규가 1회말 1실점을 하자 곧바로 LG에 강한 이영하를 2회부터 투입해 자칫 LG로 넘어갈 지도 모를 흐름을 끊었다.
이영하는 5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면서 매이닝 볼넷이나 안타로 주자를 내보내면서도 4이닝 66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완벽하게 막아내 'LG 킬러'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영하는 올시즌 LG전 5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04, 그리고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선발에 이어 첫번째 불펜으로 나서 1⅔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 홀드를 올렸었다. 이영하는 통산 LG전에서도 11승1패, 평균자책점 3.46으로 강했다.
이영하가 LG 타선을 막아내는 동안 두산은 테이블세터가 맹위를 떨쳤다.
리드오프 정수빈이 5회 주자 일소 우익선상 3루타를 비롯해 3안타 4타점 2득점, 2번 페르난데스가 3회 결승 2점홈런을 비롯한 3안타 4타점 1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고 3번 박건우도 3안타로 힘을 보탰다.
두산은 8번 강승호를 제외한 선발타자 전원이 안타를 날리면서 15안타를 퍼부어 LG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승부의 분수령은 5회초. LG 3루수 김민성의 결정적 실책을 틈타 대거 6득점하는 빅이닝을 만들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의 정수빈이 5회초 주자일소 3루타를 터뜨린뒤 환호하는 관중들을 향해 엄지척을 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11071812410955318e70538d222011839210.jpg&nmt=19)
하지만 이 점수차로는 승리를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
박건우가 볼넷을 골라 나가자 기다렸다듯이 김재환이 우중간 2루타로 1점을 보태 5-1까지 로 달아났다. 양석환이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난 후 허경민, 박세혁이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다. 강승호는 삼진으로 한숨을 돌리는 가 했으나 박계범의 3루쪽 타구를 LG 3루수 김민성이 잡았다 놓치는 실책으로 1점을 더 보탠 뒤 정수빈이 주자 싹쓸이 우선상 3루타로 9-1로 점수 차를 벌렸고 이어 페르난데스의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10-1, 9점차가 나면서 사실상 승부는 끝나고 말았다.

무엇보다 LG는 올시즌 출루왕에 오른 홍창기가 5타수 무안타, 3번 김현수가 5타수 무안타에 그친데다 대부분 4회까지 2사 후에 안타가 나오는 바람에 득점타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9안타 6볼넷에 13개의 잔루가 말해주듯 집중타가 없었다. 이로써 LG는 3년 연속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한편 준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에는 두산의 정수빈, 3차전 MVP는 이영하가 각각 선정됐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11월 7일)
◇잠실(두산 2승1패)
두산 베어스
102 160 000 - 10
100 001 001 - 3
LG 베어스
△두산 투수 김민규 이영하(2회·승) 홍건희(6회) 이현승(8회) 김강률(9회)
△LG 투수 임찬규(패) 수아레즈(3회) 김윤식(5회) 이정용(5회) 진해수(5회) 백승현(6회) 임준형(7회)
△홈런 페르난데스①(3회2점·두산)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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