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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두산 준PO 2차전]켈리 1실점 호투에 문보경·김민성·문성주 8안타 7타점 합작 LG, 두산전 PS 5연패 씻고 PO 진출길 열었다.

2021-11-05 23:38

LG가 두산을 꺾고 준플레이오프전을 원점으로 돌렸다.

LG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두산에 승리해 포스트시즌 두산전 5연패를 벗어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LG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두산에 승리해 포스트시즌 두산전 5연패를 벗어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LG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 두산과의 경기에서 14안타를 몰아치며 8-3으로 승리하며 1차전 패배를 설욕하고 1승1패로 균형을 이루었다.

이로써 LG는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전에서 두산에 2연패를 당한 것을 비롯해 2013년 10월 19일 플레이오프 3차전부터 2941일동안 이어오던 포스트시즌 두산전 5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준플레이오프 최종전은 하루 휴식을 가진 뒤 7일 일요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LG의 외국인투수 에이스인 케이시 켈리의 호투가 빛났다.

관중석에서 아버지가 지켜보는 가운데 5회말 2사 1, 2루 위기에서 연속 2루타를 날린 두산의 페르난데스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5이닝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한 켈리가 환호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관중석에서 아버지가 지켜보는 가운데 5회말 2사 1, 2루 위기에서 연속 2루타를 날린 두산의 페르난데스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5이닝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한 켈리가 환호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켈리는 1회말 두산 선두타자 정수빈의 타구에 배를 맞아 쓰러지는 아찔한 순간을 맞기도 했으나 쓰러진 채 공을 주워 1루로 던져 아웃시키고 이어 호세 페르난데스가 우중간 2루타, 박건우가 볼넷으로 자초한 1사 1,2루 위기서 김재환을 3-4-1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잡으면서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이후 켈리는 5회까지 안타와 볼넷으로 매이닝 주자를 내 보냈으나 후속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워 위기를 넘겼다. 특히 3회 2사 후 좌익선상 2루타로 나간 페르난데스를 2루에서 견제구로 아웃시키는 등 위기 관리 능력을 보이며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6회에는 내야 수비 실책이 빌미가 돼 김재환에게 적시타를 맞고 1실점한 뒤 2사 뒤 마운드를 김재유에게 넘겼다. 5⅔이닝 5피안타 4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로 벼랑에 몰린 팀을 구해 2차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1차전에서 5번타자로 나서 네차례 득점기회를 모두 범타로 물러났던 김민성은 2차전서 선제 결승타를 비롯해 4타수4안타 1몸맞는 볼 3타점으로 승리의 수훈선수가 됐다.
1차전에서 5번타자로 나서 네차례 득점기회를 모두 범타로 물러났던 김민성은 2차전서 선제 결승타를 비롯해 4타수4안타 1몸맞는 볼 3타점으로 승리의 수훈선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하위타선인 6번 문보경, 7번 김민성, 8번 문성주가 팀의 14안타 가운데 8안타를 집중하며 팀의 8타점 가운데 7타점을 합작했다. 1차전 네차례 득점기회를 모두 범타로 놓쳤던 김민성은 2회 2사후 선제 결승타를 비롯해 4타수 4안타 3타점으로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으며 프로 3년차지만 신인이나 마찬가지인 문성주는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포스트시즌 첫 타점을 기록했다.

에이스인 켈리가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켜 주는 동안 LG는 2사 뒤에 선제점과 추가점을 뽑으면서 초반 분위기를 이끌었다.

2회초 우익선상 2루타로 나간 선두타자 채은성을 2사 뒤 김민성이 좌전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4회에는 2사 뒤 유강남 문보경김민성 문성주가 4연속 안타로 2점을 추가했다. 특히 유강남이 김민성의 짧은 좌익수 앞 적시타때 2루에서 과감하게 홈에 뛰어 들어 간발의 차이로 2점째를 올린 것이 이날 승리의 변곡점이 되었다.

이후 6회말 두산 박건우의 평범한 땅볼을 3루수인 김민성이 1루에 악송구한 것이 빌미가 돼 1실점을 했지만 뒤돌아 선 7회초 타자 일순하면서 문성주의 2타점 좌월 2루타 등 5안타 1볼넷을 묶어 5득점하는 빅이닝으로 승기를 굳혔다.

두산은 2-8로 뒤진 7회말 강승호의 몸맞는 볼, 정수빈의 좌전안타, 페르난데스의 중전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김재환이 잠실 구장 가장 긴 중견주쪽으로 큰 타구를 날렸으나 LG 중견수 홍창기가 펜스에 기대듯이 잡아내며 사실상의 추격 의지가 꺾이고 말았다.

두산 선발 곽빈은 4이닝 6피안타 6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불펜으로 나선 이교훈(⅔이닝 2실점)-이승진(⅓이닝 3실점)-윤명준(1⅓이닝 1실점)이 연거푸 실점을 하면서 완패하고 말았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
◇잠실(LG 1승1패)
LG 트윈스
010 200 501 - 9
000 001 110 - 3
두산 베어스
△LG 투수 켈리(승) 김재유(6회) 정우영(7회) 이정용(8회) 최성훈(8회) 고우석(9회)
△두산 투수 곽빈(패) 최승용(5회) 권휘(5회) 이교훈(6회) 이승진(7회) 윤명준(7회) 박종기(9회)
△홈런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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