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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에바스의 마법같은 투혼이 우승 일궈냈다…강백호 적시타로 삼성에 1-0으로 이겨 1군 무대 7년만에 한국시리즈 직행 쾌거

2021-10-31 17:20

kt가 대구서 열린  정규시즌 1위 결정전에서 삼성을 누르고 우승한 뒤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kt가 대구서 열린 정규시즌 1위 결정전에서 삼성을 누르고 우승한 뒤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kt의 마법이 통했다. 이틀만 쉬고 출격해 99구를 던지며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윌리엄 쿠에바스의 투혼의 승리였다.

쿠에바스는 31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정규시즌 1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에 7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지며 단 1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로 1-0 승리를 이끌었다. 바로 사흘전인 28일 NC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무려 108구를 던지고 이틀 쉬고 나온 투수라고는 믿기 어려운 투혼이었다.

151㎞의 빠른 볼에 체인지업, 커브와 커트, 그리고 타자 몸쪽을 절묘하게 찌르는 백도어 슬라이더를 앞세워 공격적인 피칭으로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kt가 1군 무대에 나서 7년만에 정규시즌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쿠에바스는 1회말 삼성의 리드오프 박해민에게 볼넷을 내줘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오재일을 첫 삼진으로 낚은데 이어 2루 도루를 잡아내며 이후 순항을 계속했다. 4회 2사 뒤 오재일에게 1루수쪽 내야 안타를 내주었으나 6회까지는 그야말로 완벽한 피칭이었다.

이렇게 쿠에바스가 투혼을 발휘하는 동안 kt는 6회 선취점을 뽑았다.

1사뒤 박경수가 내야안타에 이어 삼성 유격수 오선진의 실책에 틈타 2루까지 내달랐고 이어 조용호의 내야 땅볼과 황재균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3루에서 강백호의 적시타로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쿠에바스의 호투에 말려 6회까지 내야안타 1개에 그치던 삼성도 7회에 득점기회를 맞았다. 볼넷으로 나간 구자욱이 오재일의 타구를 kt 우익수 제라드 호잉이 실책을 틈타 1사 3루, 이어 피렐라의 볼넷으로 1사 1, 3루 역전기회서 강민호가 내야 뜬볼, 이원석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1점차를 결국 극복하지 못했다.

kt는 8회부터 박시영에 이어 김재윤이 마무리로 나서 삼성타선을 무실점으로 잠재우고 1군 무대에 데뷔한 지 7년만에 정규시즌 우승과 함께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따냈다.

■2021시즌 정규리그 1위 결정전
◇대구
kt 위즈
000 001 000 - 1
000 000 000 - 0
삼성 라이온즈
△kt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승) 박시영(8회) 김재윤(9회·패) △삼성 투수 원태인(패) 우규민(7회) 마이크 몽고메리(8회) 오승환(9회)
△결승타 강백호 6회 2사 1, 3루에서 좌전안타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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