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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29일 경기 종합]1~3위 싸움, 운명의 최종전만 남았다…두산은 7년 연속 PS 잔출 확정돼, 키움의 5위 결정도 시즌 최종전 결과 따라 판가름

2021-10-30 00:02

- 공동 선두 kt, 삼성 나란히 패하면서 LG 우승 희망 가시권에
- 키움의 PS 진출, KIA 이긴 뒤 SSG-kt전 결과 지켜 보아야
- '사자 킬러' 루친스키, 2년 연속 15승으로 PS 탈락 아픔 달래
- 양석환 전구단상 대 홈런, 김재환 통산 200홈런으로 7년 연속 PS 축하포
공동 1위인 kt와 삼성이 모두 패하고 LG가 승리하면서 1~3위 순위 싸움이 결국 시즌 최종전에서 결판나게 됐다. 여기에 두산이 KIA를 눌러 남은 1경기에 관계없이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SSG와 키움도 5강의 남은 한 자리를 놓고 마지막 날 결과에 따라 갈린다. .

키움의 한현흐가 29일 고척 홈경기에서 삼성을 상대로 6이닝 1실점으로 쾌투하며 팀에 마지막 5강 희망을 안겼다.[사진 연합뉴스]
키움의 한현흐가 29일 고척 홈경기에서 삼성을 상대로 6이닝 1실점으로 쾌투하며 팀에 마지막 5강 희망을 안겼다.[사진 연합뉴스]
키움이 29일 고척 홈경기에서 선발 한현희의 호투와 박병호의 결승타를 앞세워 kt를 4-2로 눌러 이날 경기가 없던 5위 SSG에 반경기차로 따라붙었다. 이에따라 키움은 30일 광주 KIA에서 승리하고 SSG가 kt에 패하면 막차인 5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게 된다, 반면 SSG가 승리하면 키움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탈락한다.

키움은 선발 한현희가 6이닝 5피안타 2실점 역투로 꺼져가던 5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고 창단 첫 우승을 노리던 kt는 에이스인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1회 고비에서 4실점하면서 무너져 단독 선두로 나설 기회를 놓쳤다. 데스파이네는 5⅓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10패(13승)째.

kt는 1회초 2사 뒤 강백호의 우익선상 2루타와 유한준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으며 산뜻하게 출발했으나 1회말 2사 후 선발 데스파이네가 집중타를 맞으면서 순식간에 역전을 당하고 말았다.

키움은 이정후의 좌전 안타를 시작으로 윌 크레익의 중전안타, 송성문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에서 박병호가 3루수 옆을 빠르게 스치는 2타점 2루타로 역전을 시킨 뒤 데스파이네의 폭투로 1점을 더 보태고 계속된 2사 1, 3루에서 박동원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태 4득점으로 기게를 올렸다.

이후 kt는 4회에 심우준의 스퀴스번트로 1점을 만회했으나 한현희의 호투에 말려 별다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특히 kt는 7회에 1사 만루로 역전 기회까지 맞기도 했으나 후속 유한준이 병살타를 날리면서 눈물을 삼켜야 했다.

NC의 루친스키가 6이닝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틀어 막으면서 2년 연속 15승이상 승리를 거두면서 가을야구 탈락의 아픔을 달랬다.[사진 연합뉴스]
NC의 루친스키가 6이닝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틀어 막으면서 2년 연속 15승이상 승리를 거두면서 가을야구 탈락의 아픔을 달랬다.[사진 연합뉴스]
kt와 공동선두인 삼성도 패배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삼성은 창원 원정경기에서 이미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된 NC에 1-3으로 패했다. 선발 백정현은 7⅓이닝 7피안타(1홈런) 1볼넷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시즌 5패(14승)째.

삼성은 2번 구자욱과 3번 오재일이 각각 2안타씩으로 밥상을 채려 놓았지만 4번 호세 피렐라와 5번 강민호가 외야쪽으로 공조차 보내지 못하는 부진한 타격이 발목을 잡았다. 4회 무사 1루, 6회와 8회에 각각 무사에 1, 2루 기회가 있었지만 모두 피렐라와 강민호가 뒤를 받쳐주지 못했다.

반면 NC 선발 드류 루친스키는 위기때마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이나 포크볼보다는 오히려 빠른 볼로 승부를 걸면서 삼성 타선을 무력화시키며 6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2년 연속 15승 이상을 거두었다. 또 양의지는 6회 1점홈런으로 2년 연속 30홈런-100타점의 대기록을 만들어냈다.

LG는 사직 경기서 롯데를 4-1로 누르고 공동 1위인 kt와 삼성에 반게임차로 다가섯다. 만약 LG가 롯데와의 시즌 최종전을 이기고 kt-삼성이 모두 패하거나 무승부가 되면 정규리그 우승은 LG가 차지한다. 반대로 kt와 삼성이 똑같이 승리하면 30일에 삼성 홈구장인 대구에서 정규리그 1위 결정전을 갖는다.

LG는 한발 빠른 투수 교체로 롯데의 추격을 따돌렸다. 선발 임찬규가 5회말 2사 만루 위기를 맞자 곧바로 이정용으로 교체하는 등 필승조를 가동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임찬규가 4⅔이닝 무실점-이정용이 1이닝 1실점-정우영 2이닝 무실점에 이어 고우석이 1⅓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30세이브를 올렸다.

두산의 김재환이 29일 광주 KIA전에서 팀의 7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3점 축포로 개인통산 200홈런을 길고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홈린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두산의 김재환이 29일 광주 KIA전에서 팀의 7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3점 축포로 개인통산 200홈런을 길고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홈린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광주에서는 두산은 KIA를 11-5로 누르고 최소 5위를 확보하며 김태형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2015년부터 한해도 거르지 않고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날 두산은 양석환과 김재환의 3점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양석환은 1회 2사 1, 2루에서 KIA 선발 윤중현의 변화구를 받아쳐 왼쪽 펜스를 넘기는 3점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28호이자 올시즌 전 구단 상대 홈런이었다.

7-3으로 앞선 6회에는 호세 페르난데스와 박건우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김재환이 우중간 3점 홈런(시즌 26호)을 날려 KIA의 추격의지를 끊었다. 김재환은 개인통산 200홈런.

두산은 대전 한화전을 남겨 놓고 있는데 승리하면 4위로 유리한 위치에서 와일드카드전을 맞게 된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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