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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 KBO 두 '로氏'에 거푸 속았다...NPB, 당분간 KBO 외국인 타자 영입 안할 듯

2021-10-19 00:20

윌린 로사리오
윌린 로사리오

KBO 출신 외국인 타자가 일본프로리그(NPB)에 진출해 성공한 예는 잘 없다.

그런데도 NPB는 ‘혹시나’하는 마음에 거금을 들여 KBO 출신들을 계속 영입하고 있다.

그러나 올 시즌 이후부터는 이런 일은 별로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NPB 구단 중 한신 타이거스는 그동안 유독 KBO 출신 외국인 타자들에게 관심을 많이 두며 그들을 영입해왔다. 그러나 대부분 실패했다.


KBO 한화 이글스를 거쳐 한신에 입단한 내야수 윌린 로사리오가 그 중 대표적인 ‘실패’ 케이스다.

로사리오는 2016년과 2017년 2년 동안 평균 타율 0.330, 70홈런, 231타점으로 활약한 뒤 한신과 2년 총액 8억 엔(약 8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한신은 그의 KBO 성적만 믿었다.


그러나 로사리오는 2018년 75경기에 출전, 타율 0.242, 8홈런, 40타점에 그쳤다.

결국, 그는 NOB 진출 1년 만에 짐을 싸야 했다.

한화 복귀를 노렸으나 실패하소 미국으로 돌아갔다.

이후 그는 마이너리그와 멕시칸리그를 전전하고 있다.

멜 로하스 주니어
멜 로하스 주니어


한신은 로사리오의 실패를 경험했으면서도 KBO MVP 출신 멜 로하스(전 kt wiz)를 영입했다.

로하스는 kt 4년 간 평균 0.321의 타율과 통산 132개의 홈런를 터뜨렸다.

로사리오와는 달리 일본에서도 맹활약을 펼쳐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한신은 또 속았다.

로하스는 1군과 2군을 오가는 부침을 겪으며 고정했다. 18일(한국시간) 현재 타율이 0.206에 불과하다.

로하스는 kt의 끝질긴 재계약 제의도 뿌리치고 일본으로 건너갔다. NPB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릴 속셈이었다.

그러나, 그의 계산은 완전히 틀렸다. 이제는 NPB에서의 생존 여부도 불투명하다. 한신이 그와의 계약을 해지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씨들의 부진으로 한신은 더 이상 KBO 출신 외국인 타자들을 거들떠보지 않을 전망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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