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1(월)

야구

[마니아포커스]'올시즌 가을야구 진출의 마지노선은 67~69승'…상위 3개팀은 사실상 확정, 6~8위는 앞으로 5할 승률 이상 올려야

2021-10-06 10:05

'67~69승!!'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kt는 69승으로 이미 시즌 승률을 최소 5할 이상을 확보하고 앞으로 남은 20경기에서 9승만 더 올리면 팀 창단이후 최고 승률을 올리게 된다.[사진 kt 위즈]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kt는 69승으로 이미 시즌 승률을 최소 5할 이상을 확보하고 앞으로 남은 20경기에서 9승만 더 올리면 팀 창단이후 최고 승률을 올리게 된다.[사진 kt 위즈]
2021시즌 KBO 리그 정규시즌이 종착역을 향해 줄달음을 치고 있으나 가을야구를 향한 경쟁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과연 몇승을 올려야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을까?

막내 구단인 kt의 가세로 10개 구단 체제가 정착되면서 5위까지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린 2015년 이후를 보면 대체로 '승률 5할'이 넘어서면 가을야구에 진출했었다.

물론 2019년 kt가 5할 승률(71승71패2무), 지난해 KIA가 승패 차가 +2(73승71패)에도 불구하고 6위에 그친 적이 있었고 반대로 2015년 SK(현 SSG·승률 0.486), 2016년(승률 0.490)과 2018년(승률 0.486)에는 KIA가 5할 승률에 못 미치고도 5위에 턱걸이 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각 팀들마다 무승부(5일 현재 총 36게임)가 많고 사실상 가을야구 진출이 막힌 KIA와 한화가 4할 대 언저리 승률을 유지하고 있어 5할 승률이면 너끈하게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남은 17게임에서 2승만 더 올리면 2015년 이후 6년만에 가을야구에 동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사진 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남은 17게임에서 2승만 더 올리면 2015년 이후 6년만에 가을야구에 동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사진 삼성 라이온즈]
이를 감안하면 올시즌 가을야구 막차를 타기 위한 마지노선은 67~69승이 될 가능성이 높다. 와일드카드전이 생긴 이후 최저 승수다.

5일 현재 이를 기준으로 하면 선두 kt는 이미 5할 승률을 넘어서 가을야구 진출은 확정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정규리그 1위를 달리는 팀에게 가을야구 진출 운운하는 게 다소 기분이 상할 수도 있겠지만 이론적으로 남은 20게임을 모두 패하더라도 최소 5위는 차지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 경우 앞으로 최소 승리를 해도 되는 팀은 삼성이다. 삼성은 남은 17게임에서 2승(승률 0.118)만 더 올리면 최소 5할 승률이 된다. 그리고 2위 LG는 25게임에서 6승(승률 0.240)을 더 거두어야 한다. 따라서 선두 3강은 역대 최다연패를 당하지 않는 한 5강은 확보한 셈이다.

문제는 불과 4게임차로 촘촘히 붙어 있는 4위 두산부터 8위 롯데까지 5개팀이다.

물론 현재 순위에서 앞선 팀이 조금 유리한 것만은 틀림없다.

단순 계산으로만 따지면 4위 두산은 10승(승률 0.435), 5위 키움은 8승(승률 0.444)으로 승률이 4할대 초반만 유지해도 괜찮지만 6위 SSG는 18경기에서 10승(승률 0.556), 7위 NC는 25경기에서 13승(승률 0.565), 8위 롯데는 19게임에서 12승(0.632)을 올려야 한다. 6위 이하는 숫자상으로도 올려야 하는 승률이 만만치 않다.

더구나 최근 10게임 성적을 보면 어느 팀이 낫다고 꼬집어 말하기가 쉽지 않다.

우선 4위 두산은 9월초부터 이어오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한달만에 처음으로 2연패를 당하면서 상위권 추격에는 일단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최근 10게임에서 5승5패다.

선두 3강에 1승1패씩을 한 것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꼴찌인 한화에 2승2패를 하면서 더 이상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쉬웠다.

5위 키움은 지난 28일 한화전과 3일 LG전 무승부가 힘이 됐다. 28일 한화전에서는 에릭 요키시의 호투와 박병호의 17호 홈런으로 앞서가다 7회에 백용환에게 동점포를 얻어 맞아 승리를 놓친 것이 아쉬웠지만 반대로 3일 LG전서는 패색이 짙던 9회말 송성문의 극적인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 덕분에 5승3패2무로 최근 분위기는 오히려 두산보다 낫다. 이 덕분에 4위 두산에는 1게임차로 다가서고 6위 SSG에는 1.5게임차로 조금 여유가 생겼다.

롯데는 최근 5연승으로 뒷심을 보이고 있지만 앞으로 시즌 열세인 팀들과 많은 경기를 남겨 놓고 있어 치고 올라가기가 결코 만만치는 않다.[사진 연합뉴스]
롯데는 최근 5연승으로 뒷심을 보이고 있지만 앞으로 시즌 열세인 팀들과 많은 경기를 남겨 놓고 있어 치고 올라가기가 결코 만만치는 않다.[사진 연합뉴스]
5할 승률 이상을 올려야 하는 SSG, NC, 롯데는 앞으로 매 경기가 가시밭길이다.

롯데가 시즌 첫 5연승에다 최근 10게임에서 6승2패2무로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지만 앞으로 올시즌 3승7패로 절대 열세를 보인 LG와 6경기, 4승7패1무인 SSG와 4경기, 5승8패인 한화와 3경기 등을 남겨 놓고 있어 연승을 이어가기가 결코 만만치 않다.

최근 10게임에서 나란히 3승4패3무에 그친 SSG와 NC도 갈길이 험난하기는 마찬가지다. NC는 4승6패1무인 선두 kt와 5경기, 3승9패인 삼성과 4경기가 변수다. SSG는 4승7패1무인 두산과 4경기를 어떻게 넘기느냐가 가을야구 진출 여부가 달려 있다.

6~8위에서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반란을 일으킬 수 있는 팀이 과연 나올 수 있을지 지켜보자.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