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최근 6연승을 달리다 홈에서 3연패를 당하며 주춤거렸지만 삼성에 0.5게임차 앞서 2위를 달리고 있다.[LG 트윈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09080921100273918e70538d22112161531.jpg&nmt=19)
7일 현재 2위 LG와 3위 삼성은 반게임차다.
승과 패의 차이가 +13(LG 53승40패)과 +12(삼성 56승44패)여서 한번만 승패가 바뀌면 순위도 바뀌는 살얼음판이다. +21까지 달아난 선두 kt(59승38패·이상 무승부 제외)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다. 또한 반대로 +2에 불과한 4위 키움에도 당분간은 추격을 당할 위험이 적다. 결국 시즌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2위 싸움은 LG와 삼성의 몫이다.
하위권에 쳐져 있는 팀들의 처지로서는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LG와 삼성을 두고 '배부른 투정'이라고 느끼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LG와 삼성은 나란히 연승 행진을 이어가다 연패의 늪에 빠져 있다. 나름대로 서로 위기라고 느끼고 있을 법하다.
LG는 최근 3연패다.
시즌 첫 7연승에 도전장을 내밀며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나선 3일 NC전에서 2-5로 패하면서 갑작스레 타선이 주눅들기 시작해 주말 kt와의 2연전서 맥없이 무너졌다. 2게임에서 각각 4안타씩으로 1-11, 0-11이라는 치욕적인 스코어로 참패하며 홈 3연패 수모를 당했다. 선두 kt와 4게임차로 벌어지면서 선두 싸움에서 뒤쳐졌다.
투수 로테이션 상으로 앤드류 수아레즈, 이민호 등 주력투수 대신에 2진급인 손주영 김윤식이 선발로 나선 탓이라고 변명할 수는 있겠지만 앞서 6연승을 하는 동안 불같았던 타선이 한순간에 식어버린 것을 감안하면 불안하기 그지없다.
9~10일 2연전으로 열리는 꼴찌 한화전에서 얼마나 승리를 벌어놓느냐가 과제다. 바로 주말 잠실 라이벌인 두산과의 더블헤더를 포함한 3연전이 2위 자리 수성의 큰 고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LG는 올시즌 한화에 6승3패, 두산에 5승3패로 모두 앞서 있다.
![삼성은 5연승 뒤 올시즌 ERA 1위였던 백정현과 두말할 나위없는 에이스 뷰케넌이 나서고도 홈에서 연패를 당해 2위로 올라설 수 있는 호기를 놓쳤다. [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09080925100472318e70538d22112161531.jpg&nmt=19)
삼성은 지난달 31일 키움전부터 백정현, 데이비드 뷰캐넌, 원태인, 최채흥, 마이크 몽고메리까지 선발 5명이 모두 승리를 거두면서 2위 LG에 게임차없이 따라 붙었다. 백정현과 뷰캐넌 11승, 원태인 12승에 그동안 부진했던 최채흥이 후반기 첫승리를, 그리고 KBO리그 입성한 뒤 5전 6기만에 몽고메리가 첫 승을 거두면서 그야말로 선발투수의 잇단 호투가 연승의 원동력이었다.
하지만 시즌 첫 6연승에 도전장을 내 밀면서 제동이 걸렸다. 5일 두산전에서 평균자책점 1위로 7연승을 구가하던 백정현이 두산의 양석환에게 연타석 홈런을 맞으며 5실점으로 무너지고 6일 롯데전에서는 뷰캐넌이 4실점으로 패전까지 안으며 연패를 당했다. 두 에이스를 내고 당한 패배라 더욱 아팠다.
삼성은 9~10일 대구 홈에서 선두 kt와의 2연전이 1차 고비다. 반면 한화와의 주말 3연전은 2위 자리를 되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삼성은 kt와 6승6패로 균형을 이루고 있고 한화에는 8승3패로 일방적으로 앞서 있다.
연패를 당한 데미지로 따지면 삼성이 LG보다 심하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번 주 일정을 보면 묘하게 LG와 삼성은 최하위인 한화와 주중, 주말에 경기를 갖는다. 또한 LG와 삼성은 이번 주에 모두 에이스들이 출동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
LG는 앤드류 수아레즈, 이민호, 켈리 등 에이스들이 출격 준비를 하고 있다. 또 삼성도 최채흥 몽고메리에 이어 백정현 뷰캐넌이 대기하고 있다. 충분히 이번 주를 계기로 한바탕 변화가 일어날 소지가 충분하다.
누가 2위 이니셔티브를 쥐게 될 지 지켜보자.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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