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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27일 경기종합]이민우, 원태인과 명품 투수전서 승리 안아…키움, 송성문 끝내기 안타로 한화에 극적 역전승…개인통산 200홈런 양의지의 NC, 두산에 강우콜드게임승…선두 kt, SSG에 시즌 첫 스윕패 안겨

2021-08-27 23:32

오지환의 멋진 호수비에다 2년생 이민호의 인생투를 앞세운 LG가 삼성에 연속 역전승을 거두며 2위 자리를 지켰다.[연합뉴스]
오지환의 멋진 호수비에다 2년생 이민호의 인생투를 앞세운 LG가 삼성에 연속 역전승을 거두며 2위 자리를 지켰다.[연합뉴스]
올시즌 마지막 3연전을 벌인 27일 KBO 리그에서 LG가 난적 삼성에 연속 역전승을 거두고 2위 자리를 굳게 지켰고 kt는 SSG를 6연패로 몰아 부쳤다. 또 키움은 송성문의 끝내기 안타로 한화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3위 삼성에 2게임차로 다가서 상위권 싸움에 불을 지폈다.

이런 가운데 양의지가 홈런 공동 선두에 나서는 시즌 22호 홈런으로 개인통산 200호 홈런을 장식했다.

한편 이날 열릴 예정이던 롯데-KIA의 광주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돼 오는 9월 15일 더브헤더로 열리게 됐다.

LG 이민호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8이닝을 던지며 1실점의 인생투를 하자 포수 유강남이 대견한 듯 이민호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있다.[연합뉴스]
LG 이민호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8이닝을 던지며 1실점의 인생투를 하자 포수 유강남이 대견한 듯 이민호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있다.[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 1-3 LG 트윈스(잠실·LG 651)
이민호, 8이닝 인생투에 오지환의 호수비 퍼레이드

LG, 2위 싸움 삼성에 2게임 연속 역전승


LG가 이민호의 최고의 인생투에 오지환의 호수비 퍼레이드로 삼성에 연거푸 역전승했다.

LG는 잠실 홈경기에서 이민호의 눈부신 역투와 후반 타선 집중력을 앞세워 삼성을 3-1로 누눌렀다. 이로써 LG는 2위 수성의 고빗길이 된 삼성과의 홈 3연전을 2승1무로 마쳐 완전 우위를 지켰다. 3위 삼성과는 1.5게임차.

반면 삼성은 이번 3연전에서 백정현, 데이비드 뷰캐넌, 원태인 등 팀내 두자릿수 승리를 올린 마운드 트리오를 모두 내세우고도 1승도 건지지 못해 앞으로의 행보가 어렵게 됐다.

원태인-이민호의 맞대결로 벌어진 이날 경기는 명품 투수전과 서로 멋진 호수비가 이어져 오랜만에 수준급 경기를 보여 주었다.

LG 선발 이민호는 유격수 오지환의 잇단 호수비 도움을 받으며 8이닝 동안 101개의 공을 던지며 4안타 4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5승째(6패)를 따냈다. 이민호는 지난해 데뷔한 이후 7이닝을 던진 적은 있었지만 8이닝을 던진 것은 처음이다. 마무리 고우석은 22세이브.

이민호는 1회 구자욱과 강민호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지만 이후 6회 1사까지 14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는 빼어난 피칭을 보였다.

삼성 선발 원태인도 6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다가 7회 2사 뒤 최근 심각한 부진을 겪고 잇는 LG의 외국인타자 저스틴 보어에게 연결되는 좌전안타를 맞은 것이 결정적 패인이 됐다. 6⅔이닝 6안타 8탈삼진 3실점으로 최근 3연승에 제동이 걸리며 5패째(11승)를 안았다.

선두 kt는 허도환의 역전타로 SSG를 6연패로 몰아세우며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선두 kt는 허도환의 역전타로 SSG를 6연패로 몰아세우며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SSG 랜더스 4-6 kt 위즈(수원·kt 82)
kt, 약속의 8회 허도환 역전타로 빅이닝, 3연승 휘파람
SSG, 시즌 첫 스윕패 수모로 6연패, 5할 승률 깨져


kt가 또다시 후반 빅이닝으로 SSG에 스윕승을 거두며 1위의 위엄을 보였다.

kt는 수원 홈경기에서 2-4로 뒤지던 8회말 허도환의 역전타를 앞세워 4득점하는 빅이닝으로 SSG를 6-4로 누르고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SSG는 샘 가빌리오가 5게임째만에 5이닝 4피안타 8탈삼진 2실점으로 첫 승의 요건을 갖추었으나 불펜진의 방화로 역전패, 시즌 첫 스윕패를 당하며 6연패, 44승45패(4무)로 5할 승률이 무너졌다.

SSG는 1회에 최정의 선취점을 얻는 3루타와 최주환의 적시타로 2점을 뽑은 뒤 2회초에도 고종욱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아 초반에 기세를 올렸다.

반면 kt는 SSG 선발 가빌리오의 호투에 막히면서 1회말 강백호의 좌중간 2루타로 1점을 만회하고 6회에 배정대의 내야땅볼로 1점을 보태 1점차까지 따라 붙었다.

승부처인 8회 선두 kt의 집중력이 빛을 발했다. 무엇보다 2사 뒤에 볼넷과 안타가 터졌다.

호잉의 볼넷, 배정대의 안타로 얻은 2사 1, 3루서 유한준이 동점 적시타를 날렸고 박경수의 자동 고의4구로 이어진 만루에서 허도환이 2타점 우전 적시타로 역전 결승타를 날렸다. 그리고 심우준까지 우전안타로 1점을 보태 4득점의 빅이닝을 완성시켰다.

kt는 선발 고영표가 6이닝 6피안타 3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물러난 뒤 이대은이 구원승으로 2승째를 올렸고 김재윤은 시즌 25번째 세이브에 성공했다. 황재균이 3안타, 강백호는 3게임 연속 무안타 뒤 4게임 연속 멀티히트를 날렸다.

■한화 이글스 3-4 키움 히어로즈(고척·키움 561)
송성문 끝내기 안타+
후반기 첫 등판 조상우 첫승리
키움이 송성문의 끝내기 안타로 극적으로 한화를 눌렀다.

키움은 고척 홈경기에서 1-3으로 뒤지던 8회말 2득점으로 동점을 만든 뒤 9회말 송성문의 역전 끝내기 우전안타로 한화에 4-3으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키움은 주중 한화와의 3연전에서 1승1패1무로 균형을 이루며 LG에 연패를 당한 3위 삼성에 2게임차로 바짝 다가서 상위권 싸움에 뛰어들 채비를 차렸다.

키움은 한화보다 우세한 경기를 벌이면서도 한화 선발 라이언 카펜터의 호투에 말려 좀처럼 득점의 물꼬를 트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도쿄 올림픽에서 다소 무리한 투구를 펼쳤던 키움의 마무리 조상우는 3-3으로 동점을 이룬 9회초 후반기들어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위력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키움 선발 카펜터는 7이닝동안 7개의 안타를 맞으면서도 무사사구에다 고비마다 9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1실점으로 호투해 7월 9일 SSG전 이후 5게임 연속 1실점 이하의 뛰어난 피칭에도 불구하고 불펜의 방화로 승리를 놓쳤다.

반면 한화의 마무리 정우람은 9회말에 마무리로 나섰으나 내야진들의 실책과 야수선택이 겹치면서 만들어준 무사 만루의 고비를 넘기지 못해 시즌 3패째를 안았다.

NC의 양의지가 홈런 공동선두에 나서는 22호 홈런으로 개인통산 200호 홈런을 기록했다.{연합뉴스]
NC의 양의지가 홈런 공동선두에 나서는 22호 홈런으로 개인통산 200호 홈런을 기록했다.{연합뉴스]
■두산 베어스 2-4 NC 다이노스(창원·NC 46)
양의지 포수 통산 6번째 개인통산 200홈런에 홈런 공동선두에
NC가 양의지와 나성범 콤비 활약으로 두산에 당한 연패에서 벗어나 한숨을 돌렸다.

NC는 창원 홈경기에서 두산에 4-2, 6회 강우콜드게임 승리를 거두고 전날 더블헤더서 당한 연패에서 벗어났다.

NC는 선발 웨스 파슨스가 3회에 두산 김인태의 타구에 왼손 네 번째 손가락을 맞은 뒤에도 투구를 이어가다 통증을 호소해 결국 강판하는 악재를 맞았으나 갑자기 내린 소나기 덕을 보았다.

이 바람에 NC는 파슨스가 2⅔이닝 1실점을 기록한 뒤 물러난 가운데 김영규가 1⅔이닝 1실점을 했으나 1이닝 무실점을 한 이우석이 프로 데뷔 3시즌만에 행운의 첫 승리를 따냈고 프로 2년차를 맞은 류진욱도 통산 32게임째만에 첫 세이브를 올렸다.

반면 두산은 선발 워커 로켓이 5⅓이닝 4실점(2자책)으로 7패째(7승)을 안았고 최근 3연승에 제동이 걸리면서 중위권 추격이 주춤해졌다. .

NC 양의지는 0-2로 뒤지던 4회말 추격에 불을 당기는 1점 홈런을 날려 개인통산 200호 홈런을 기록했다. KBO리그 역대 31번째이자 포수로는 박경완(314개), 강민호(삼성·286개), 이만수(252개), 홍성흔(208개), 김동수(202개)에 이어 통산 6번째이다.

아울러 시즌 22호 홈런으로 나성범(NC), 호세 피렐라(삼성), 최정(SSG)과 함꼐 공동 선두다.

NC가 5회말 나성범의 희생플라이로 3-2로 역전을 한 뒤 6회말에도 1점을 보태 4-2가 된 뒤 계속된 1사 1, 2루에서 갑작스럽게 많은 비가 내렸고 결국 30분 이상을 기다렸으나 비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아 우천 중단이 선언되고 말았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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