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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22일 종합]kt, 고영표 8승투로 선두 독주 체제 갖춰…NC, 알테어의 역전 홈런으로 LG에 연승…키움, 요키시 12승 다승 단독선두 나서…한화는 두산 연거푸 발목잡아…SSG-삼성은 승부 못가려

2021-08-22 21:54

kt의 고영표가 22일 사직 원정경기에서 롯데 타선을 7이닝 무실점으로 막은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이 환영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kt의 고영표가 22일 사직 원정경기에서 롯데 타선을 7이닝 무실점으로 막은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이 환영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프로야구가 후반기를 시작한 지 2주차에 접어들면서 상위권에서도 변화 조짐을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선두 kt가 가장 먼저 50승을 넘어선 여세를 몰아 2위와의 격차를 3.5게임차로 벌이며 독주 체제를 갖추었다. 이런 가운데 NC가 애런 알테어의 역전 홈런으로 2위 LG를 연파했고 키움도 7회에 5득점하는 빅이닝으로 후반기 상승세의 KIA를 제쳤다. 또 한화는 김태연의 시즌 첫 홈런, 하주석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갈길바쁜 두산의 발목을 연거푸 잡았다.

kt는 22일 사직 원정경기에서 고영표의 압도적인 피칭으로 롯데를 3-1로 누르고 연승, 51승째(34패1무)를 올렸다.

고영표는 7이닝동안 롯데 타선을 단 2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잠재우고 8승째(4패)를 올렸다. 2017년 8승(12패)에 이어 4년만에 자신의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지만 올해는 어느새 KBO 리그 최고 타자로 발돋움했다.

이날 kt가 승리를 하기는 했지만 다소 답답한 흐름이었다. 2회초 배정대 유한준의 연속안타에 이어 박경수의 몸맞는 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장성우의 볼넷으로 선취점을 얻고 심우준의 중전안타로 2점을 보태 3점을 뽑았으나 이후 7회까지 매회 주자를 내보내고도 후속 적시타가 터져주지 않아 불안한 리드를 지켜갔다.

반면 롯데는 고영표의 구위에 눌려 3회에 한동희가 좌중간안타, 4회에 이대호가 우전안타를 날렸을뿐 제대로 득점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그러다가 9회말 kt 마무리 김재윤을 상대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NC의 알테어가 8월의 심각한 부진을 씻는 역전 3점홈런으로 2위 LG의 발목을 연거푸 잡았다.[NC 다이노스 제공]
NC의 알테어가 8월의 심각한 부진을 씻는 역전 3점홈런으로 2위 LG의 발목을 연거푸 잡았다.[NC 다이노스 제공]
NC는 창원 홈경기에서 6회에 터진 애런 알테어의 역전 3점홈런(.20호)으로 2위 LG에 4-3으로 이겨 2게임 연속 발목을 잡으며 3연승, 단독 4위를 지켰다.

NC 사이드암 이재학은 6이닝 6피안타(2홈런) 7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2게임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하며 3승째(2패)를 따냈다. 무엇보다 불펜진들이 3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주고 여기에 후반기들어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며 1할대 타율에 머물고 있는 알테어가 6회에 역전 3점 홈런(20호)을 날려준 덕분이었다.

올해 FA로 NC로 이적한 이용찬은 지난 19일 SSG전부터 마무리로 전환해 3게임 연속 무실점 세이브를 따내며 새로운 NC의 수호신으로 자리를 굳혔다.

LG는 4회초 리드오프 홍창기가 올시즌 리그 전체를 통틀어 처음으로 인사이드더파크 홈런(KBO 리그 통산 88번째)에다 서건창의 2점 홈런으로 3점을 뽑았으나 NC 불펜진 공략에 실패하며 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2위 자리는 그대로 지켰으나 선두 kt에 3.5게임차로 멀어졌고 3위 삼성과는 게임차가 없어졌다.

키움이 광주 KIA전에서 박동원이 송성문의 2타점 적시타에 이어 5득점의 빅이닝을 마무리하는 3점 홈런을 날리고 있다.[연합뉴스]
키움이 광주 KIA전에서 박동원이 송성문의 2타점 적시타에 이어 5득점의 빅이닝을 마무리하는 3점 홈런을 날리고 있다.[연합뉴스]
키움은 광주 경기에서 에이스 에릭 요키시의 호투와 7회에 5득점하는 빅이닝으로 후반기 상승세를 탄 KIA를 6-1로 누르고 3연패를 벗어났다. KIA는 연승 끝.

요키시는 KIA의 최원준 김태진 최형우 프레스턴 터커 등 4명의 좌타자들을 상대로 단 1개의 볼넷만 내주는 완벽한 피칭으로 6이닝 6피안타(1홈런)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12승째를 올려 다시 다승 단독 선두에 올랐다.

키움은 1-1로 맞서던 7회초 2사 만루에서 송성문의 2타점 우중간 안타에 이어 박동원의 좌월홈런(17호)으로 단숨에 5득점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최하위 한화는 잠실 경기에서 외국인투수 닉 킹험의 호투와 하주석, 김태연이의 화끈한 장타력을 앞세워 두산을 11-3으로 눌렀다. 킹험은 6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6승째를 올렸고 하주석은 만루홈런, 김태연은 시즌 첫 마수걸이 홈런을 포함해 각각 4타점의 수훈을 세웠다.

두산은 선발 이영하가 3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10실점 하면서 제대로 힘을 써보지도 못하고 한화에 연거푸 덜미를 잡히면서 상위권 진출이 더욱 힘들어졌다. 이영하는 5패(1승)에다 평균자책점이 9.36에서 10.95로 치솟았다.

한편 대구경기서 SSG와 삼성은 4-4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SSG는 5회에 이현석이 1-2로 뒤지던 역전 3점 홈런을 날렸으나 삼성은 6회에 오재일의 2점 홈런(13호)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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