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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2022 주전 유격수 기회 있다”...“호스머 정리하면 가능”(블리처리포트)

2021-08-20 12:16

김하성
김하성

2021시즌은 사실상 물건너 갔다.

올 시즌 남은 경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내야진은 3루수 매니 마차도, 유격수 제이크 크로넨워스, 2루수 아담 프레이저, 1루수 에릭 호스머로 정리됐다.

유격수였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외야로 나갔다.

큰 변수가 없는 한 이대로 끝까지 갈 것이라는 게 MLB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샌디에이고는 현재 와일드카드도 확실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중 누구에게도 휴식 시간을 줄 여유가 없다.

김하성의 출전 기회가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는 이유다.


문제는 2022시즌이다.

지금의 내야진이 그대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블리처리포트가 최근 전망했다.

2루수 프레이저를 한 시즌 더 통제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그를 정리할 필요는 없다.

마차도는 대체 불가히며, 크로넨워스 역시 김하성의 경쟁 대상은 아니다.

그러나, 블리처리포트는 김하성의 유격수 주전 가능성도 점쳤다.

1루수인 호스머를 유망주들과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트레이드 마감일 전까지 호스머의 트레이드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실패로 돌아갔지만, 올 시즌 후 다시 시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블리처리포트는 1루수 호스머를 정리하면, 그 자리에 크로넨워스를 붙박이로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렇게 되면 유격수 자리가 비는데, 김하성이 주전 유격수로 내년 시즌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혀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대타 요원으로만 쓰기 위해 거금을 들여 영입한 것은 아니다.

내야진 정리를 위해 김하성을 희생양으로 삼아 그를 트레이드시키는 것도 예상할 수 있지만, 굳이 그럴 필요는 없어 보인다.

남은 2000만 달러를 안고 선뜻 김하성을 데려가겠다는 구단이 나올지도 의문이다.

내년에는 김하성보다 수준 높은 유격수들이 대거 자유계약 시장에 쏟아져 나오는 것도 변수다.

여기에 올 시즌이 끝나면, 구단주와 선수노조는 새로운 단체 협약을 해야 한다.

플레이오프 진출 팀을 현재의 10개에서 14개로 하는 대신 내셔널리그도 지명타자(DH)제를 도입하는 쪽으로 협상이 이루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DH제가 도입될 경우 샌디에이고로서는 내야진 운용에 다소 숨통이 터질 수도 있다.

마차도와 타티스 주니어를 지명타자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하성이 주전으로 뛸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는 이유다.

과연, 블리처리포트의 예상대로 김하성이 유격수 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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