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닷컴은 17일(한국시간) 매달 17일을 ‘오타니의 날’로 기념하고 있는 인구 10만의 오타니 고향 일본 오슈시의 분위기를 전했다.
17은 오타니가 입고 있는 에인절스 유니폼 번호다.
오슈 시민들은 오슈시가 낳은 세계적인 야구 선수 오타니를 응원하고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빨간 바탕에 오타니 이름과 함께 번호 17이 새겨진 셔츠를 입고 있다.
처음에는 시 공무원 10명으로 구성된 ‘응원단’이 이 셔츠를 입었으나 이것이 점점 확대돼 지금은 수백 명이 입고 있다.
이제는 은행, 전기 회사 등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라고 MLB닷컴은 설명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오슈 시민들이 오타니를 응원하기 시작한 것은 그가 메이저리그 진출 이전 부터였다.
남다른 재능으로 일본 야구계를 평정하는 그가 자랑스러워 시작한 응원이 이제는 범시민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오슈시는 시 홍보를 위해 넓은 논을 오타니의 형상을 본 따 조성하기도 했다. 오슈시의 명물로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서였다.
또 시 건물 앞에는 오타니 손 모형을 설치, 이곳을 방문하는 시민들과 악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MLB닷컴은 오타니가 ‘전설’이 되고 있다고 했다. 또 야구 의 ‘유니콘(뿔이 하나 달린 전설상의 동물)’이 되고 있다며 극찬하고 있다.
그리고, “오타니 응원단은 그가 다른 행성에서 온 사람일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17일 현재 39개의 홈런을 치며 이 부문 아메리칸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투수로도 7승 1패, 2점 대 후반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하며 유력한 MVP 후보로 떠
올랐다.
오슈시 홍보팀장은 오타니가 올 시즌 60개의 홈런과 10승을 올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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