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밭을 개조한 '꿈의 구장'에서 메이저리그 경기가 열렸다. [MLB 트위터]](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0813233811099204fed20d3049816221754.jpg&nmt=19)
이에 나폴레옹, 스노볼, 스퀼러라는 돼지는 메이저의 ‘동물주의’를 다듬은 후 7개의 표어를 만든다. 어느 날, 인간들이 먹이를 제때 주지 않자 이들은 반란을 일으키고 인간 가족을 농장 밖으로 내쫓아 버린다.
농장의 이름은 ‘동물농장’으로 바뀐다.
반란에 성공한 이들은 ‘동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다.
점차 생산량이 증가하고 과거에 있었던 동물들 사이의 다툼이 사라진다.
그야말로 평등한 지상낙원이 조성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혁명을 선동했던 돼지 계층이 점점 귀족화할 조짐을 보인다.
특히, 스노볼과 나폴레옹의 권력 투쟁이 심화된다.
결국, 나폴레옹이 일단의 개들을 규합해 풍차 건설을 주장한 스노볼을 축출하고 권력을 잡는다.
그리고는 스노볼과 내통했다거나 나폴레옹 자신에 대해 불만을 가진 동물들을 무자비하게 처형한다.
심지어, ‘동물주의’에 어긋나는 인간들의 행동을 따라하면서 동물들을 노예로 부려먹는 독재정치를 한다.나폴레옹은 주위 농장 주인인 인간들과 파티까지 즐긴다.
그러던 중 나폴레옹은 카드 게임을 하다 인간들과 서로 속임수를 썼다며 싸움판을 벌인다.
누가 돼지고 누가 인간인지 구별할 수 없게 된다.
유명한 조지 오웰의 소설 ‘동물농장’의 줄거리다.
13일(한국시간) 미국 아이오와주의 한 조그마한 시골 마을의 옥수수밭을 개조한 야구장에서 메이저리그 경기가 열려 화제다.
경기장 사방은 온통 옥수수밭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터진 8개의 홈런공은 옥수수밭으로 사라졌다.
이 경기를 중계한 미국 폭스TV는 아이오와주에 대한 재미 있는 ‘팩트’들을 소개했다.
그중 하나가 돼지였다.
아이오와주의 돼지 수가 주민 수보다 많다는 것이었다.
그것도 8배나.
아이오와주의 인구는 약 300만 명에 불과하다. 미국 50개 주 중 30번째다.
반면, 돼지 수는 무려 2400만이 넘는다. 1인당 8마리의 돼지를 키우고 있는 셈이다.
돼지의 주요 사료는 옥수수다.
아이오와주 땅의 70%는 옥수수밭으로 덮여 있다.
아이오와주가 ‘돼지들의 천국’인 이유다.
‘꿈의 구장’이 옥수수밭에서 열릴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더 가제트라는 매체는 아이오와주를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돼지 수가 사람 수보다 더 많은 ‘돼지천국’ 아이오와주에서 돼지들은 반란을 모의할 필요가 없다.”
‘동물농장’에서와는 달리 인간들은 돼지들이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옥수수를 공급해주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오클라호마시티(미국 오클라호마주)=장성훈 특파원]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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