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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내구성’ 문제 대두...시즌 3번째 부상자 명단에 올라...내년 시즌 거취에 ‘악재’

2021-08-13 00:53

김광현
김광현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지난 7월 펄펄 날았다.

이닝 이터로서의 면모도 과시하면서 2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트레이드 가능성도 점쳐졌고,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과 재계약을 해야 한다는 기사들도 쏟아졌다. 이달의 투수상 후보로도 거론됐다.

그러나 8월 들어 갑자기 흔들렸다.


초반 강판이 이어졌다.

급기야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3번째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그러자 김광현에 대한 내구성 문제가 제기됐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김광현이 오랫동안 던질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불펜행 가능성도 내비쳤다.

김광현이 언제 복귀할지도 모른다. 실트 감독은 김광현의 회복이 더디다고 전했다.

결국, 7월에 무리했음이 드러났다.

김광현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7이닝을 소화한 뒤 4일 휴식 일정으로 매 경기 최소 6이닝을 던지며 호투했다.

세인트루이스는 반색했다. 김광현이 선발 투수로서의 활약을 마침내 해주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것이 김광현에게 독이 될 줄은 몰랐다.

약 한 달 동안 갑자기 많은 이닝을 던지다 보니 어깨와 팔꿈치에 무리가 갔다.

그렇지 않아도 주전 선발 투수들이 줄줄이 부상자 명단에 올라 선발 로테이션이 사실상 붕괴된 세인트루이스로서는 김광현마저 부상자 명단에 오르자 ‘맨붕’ 상태가 됐다.

좌완 존 레스터와 J.A. 햅을 영입한 데다 에이스 플레허티와 미콜라스가 오랜 부상자 명단에서 벗어나 조만간 선발진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광현의 부상이
세인트루이스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은 분명하다.

문제는, 김광현이 부상에서 회복한 후가 우려된다.

김광현이 선발진이 아닌 불펜행이 현실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김광현의 스카우트 리포트에 ‘내구성’ 문제가 추가될 것이 확실해진다.

여기에, 올 시즌 3차레나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는 사실도 포함될 것이다.

내년 자유 계약 시장에서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광현이 올 시즌 후 KBO로 돌아오겠다면 몰라도, 메이저리그에 잔류하겠다면, 세인트루이스는 물론이고 타 구단과의 협상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너무 잘 던져 탈이 나고 만 김광현.

지난 부상과는 달리 이번 부상은 그의 향후 거취 문제에까지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오클라호마시티(미국 오클라호마주)=장성훈 특파원]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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