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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의 잠 못 이루는 밤' 박효준의 '엉덩이 타격'에 매료...오타니 타격폼과 싱크로율 100% 주장도

2021-08-12 00:21

오타니(왼쪽)와 박효준의 타격 자세 [유트브 영상 캡처]
오타니(왼쪽)와 박효준의 타격 자세 [유트브 영상 캡처]
박효준(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타격 폼에 피츠버그가 난리다.

11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터뜨리자 팬들은 물론이고 언론 매체들이 그의 타격 폼을 분석하는 등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박효준의 타격 폼이 오타니 쇼혀이(LA 에인절스)의 타격 폼과 너무 닮았다며 열광했다.

실제로, 둘의 타격 폼이 매우 비슷하다.

이들은 레그킥을 최소화하고 하체를 고정시킨 뒤 몸 쪽 공이 오면 어깨를 열고 어퍼스웡으로 당겨친다.

박효준이 날린 홈런도 이렇게 나왔다.

박효준이 오타니와 같은 장타자가 될 수 있는 이유다.

데렉 쉘턴 피츠버그 감독도 박효준의 타격 폼에 대해 "간결하고 부드럽다"고 칭찬했다.

칼럼니스트이자 DK 피츠버그 스포츠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데이얀 코바세비치는 박효준의 타격 폼에 매료된 야구 전문가다.

그는 이날 경기가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박효준에게 직접 질문도 했다. 그는 "타격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타격 폼에 추가한 게 있냐"고 물었다.

그런 후 자신의 팟캐스트 프로그램에서 박효준의 타격 폼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그는 박효준 타격의 특징은 엉덩이에 있다고 분석했다.

"박효준은 상체를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어깨, 턱, 팔 등의 움직임이 전혀 없다. 심지어 방망이도 흔들지 않는다. 그는 단지 자신의 엉덩이를 움직일 뿐이다"

타격 순간 엉덩이의 회전력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그는 엉덩이를 이용하는 타격 폼은 한국과 일본 선수들이 즐겨 사용하고 있다고도 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박효준의 타격 호조는 어느 순간 조정 국면으로 인해 다소 주춤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은 박효준이 생소하지만, 그의 장단점이 파악되면 약점을 파고 들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박효준이 이를 극복하고 오타니 처럼 장타자로 성장할지 주목된다.

피츠버그는 지금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고 있다. [오클라호마시티(미국 오클라호마주)=장성훈 특파원]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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