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자민은 시즌 중 몇 차례 메이저리그와 트리플A를 들락거렸던 좌완투수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13.1이닝 동안 8.10의 평균자책점(ERA)을 기록했다.
텍사스 산하 트리플A팀인 라운드록 익스프레스에서는 이보다 더 나쁜 8.84의 ERA를 기록 중이었다.
양현종은 메이저리그에서 5.59의 ERA를 기록했고,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는 5.97이었다.
ERA로만 따지면 양현종이 벤자민보다 낫다.
그런데도 텍사스는 벤자민을 택했다.
왜 그랬을까? 벤자민은 메이저리그 40명 로스터에 들었고, 양현종은 그저 마이너리그 신분이기 때문일 수 있다.
또는, 리빌딩 기조의 텍사스가 젊은 선수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벤자민은 27세이고, 양현종은 33세다.
양현종은 종전대로라면 9일 등판했어야 했다.
그러나, 그의 이름은 없었다.
올라오는 더블A 투수들 때문에 뒤로 밀려났을 수 있다.
그가 언제 등판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벤자민처럼 빅리그 콜업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것이라면, 다행이다.
지금 텍사스 구단 내 선수 이동은 하루에도 몇 건씩 일어나고 있다.
방출 수순을 위한 대기가 아니길 바랄 뿐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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