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은 보스턴 레드삭스 타자들에게 흠씬 두들겨 맞았고, 최지만(탬파제이 레이스)은 중간에 교체되는 수모를 당했다. 또, 잘 나가던 박효준(피츠버그 파이리츠)는 4타수 무안타 로 침묵했고,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은 또 선발에서 제외됐다.
류현진은 보스턴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3.2이닝 동안 10개의 안타를 맞고 7실점했다.
1회 초는 3자 범퇴로 산뜻하게 출발한 류현진은 2회초 첫 타자 라파엘 데버스에게 2루 쪽 내야안타를 시작으로 5개의 안타를 맞고 3실점했다.
3회 초에도 1사 1, 3루 위기에서 플라웨키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4점째를 내줬다.
류현진은 4회 초에도 듀란과 보가츠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 3루에 이어 데버스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가 됐다.
그러자 찰리 몬토요 감독은 더 이상 기다려주지 않았다. 류현진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그러나 구원 투수 패트릭 머피가 연속 안타를 허용해 류현진의 승계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7자책점이 되는 순간이었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22에서 3.62로 치솟았다.
승패를 떠나 류현진은 이날 직구는 물론이고 체인지업과 커터, 커브 등 변화구의 위력도 감소했다.
제구도 평소보다 좋지 않았다.
아무것도 되지 않았다.
올 시즌 유난히 난타를 당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8일 경기에서 상대 투수가 우완임에도 불구하고 출전하지 못한 최지만의 부진은 9일에도 이어졌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3차례 타석에 나왔으나 볼넷 하나만을 얻는 데 그쳤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안타의 슬럼프다.
3-5로 뒤진 8회 초 상대 투수가 좌완으로 바뀌자 최지만은 벤치로 향했다.
탬파베이는 8회에만 6점을 얻어 9-5로 경기를 뒤집었다.
최지만의 타율은 0.239까지 떨어졌다.
메어지리그에 올라오자마자 맹타를 휘둘렀던 박효준의 방망이도 식었다.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로 나선 박효준은 2차례 삼진을 포함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타율로 0.308로 하락했다. 박효준은 전날에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벤치에서 대기했다.
유격수 페르난도 타니스 주니어가 부상에서 빠졌음에도 좀처럼 선발 출전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2루수 아담 프레이저가 영입됐기 때문이다. [오클라호미시티(미국 오클라호마주)=장성훈 특파원]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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