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록 홀트가 시속 50km의 '아리랑볼'을 던지고 있다. [MLB닷컴 영상 캡처]](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0808112208003484fed20d3049816221754.jpg&nmt=19)
세계 최고 선수들이 뛰고 있는 메이저리그에서 이보다 훨씬 느린 투구 속도가 나왔다.
8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 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경기.
오클랜드의 8회 말 공격 때 텍사스는 유틸리티맨인 브록 홀트를 마운드에 올렸다. 3-12로 크게 뒤지고 있어 불펜 투수들을 아끼기 위해서였다.
오클랜드의 첫 타자 조시 해리슨을 상대한 홀트는 1구째를 하늘 높이 던졌다. 그가 던진 공 TV 화면에서 사라질 정도로 높았다. 다시 나타난 공은 놀랍게도 포수 미트 중앙에 꽂혔다. 스트라이크였다.
이때 홀크가 던진 공은 시속 50km로 기록됐다. 투구 속도 측정이 시작된 2008년 이후 느린 투구였다.
어이없는 표정으로 웃음을 간신히 참은 해리슨은 2구째도 비슷하게 날아오자 방망이를 힘껏 휘둘렀다.
그러나 공은 빗맞아 투수 앞 땅볼이 되고 말았다.
다음 타자 맷 채프먼에게는 안타를 허용했으나 2루타를 노리던 채프먼은 2루에서 태그아웃됐다.
이어 토니 켐프에게는 큼지막한 타구를 맞았으나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오클라호마시티(미국 오클라호마주)=장성훈 특파원]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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