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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그는 더이상 내가 있을 곳이 아냐' 한국계 레프스나이더(김정태), 트리플A서 '펄펄', 재활 순조롭게 진행중

2021-08-04 11:58

롭 레프스나이더
롭 레프스나이더
미네소타 트윈스의 한국계 타자 롭 레프스나이더(한국명 김정태)의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추신수와 잠시 한솥밥을 먹은 바 있는 레프스나이더는 미네소타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트리플A팀인 세인트폴 세인츠에서 올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던 중 지난 6월 16일(이하 한국시간) 주전의 부상으로 메이저리그에 콜업됐다.

레프스나이더는 올라오자마자 매서운 방망이를 휘둘렀다.

미네소타 수뇌부는 레프스나이다에게 계속 기회를 줬다.

그러나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오랜 저니맨 생활을 접고 본격적인 메이저리거로 거듭나고 있던 그를 부상이 가로막았다.

지난 7월 1일 오리올스 파크 앳 캠드야즈에서 벌어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 경기에 7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5회 말. 볼티모어의 라이언 마운트캐슬의 타구를 쫓다 담장에 부딪혔다. 그의 몸은 뒤로 튕기며 한바퀴 굴렀다. 기가 막힌 수비였다.

연장 10회 초에는 2루 주자로 나서 3루까지 간 뒤 상대 투수 애덤 플로트코의 폭투 때 홈에 과감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 결승 득점을 올렸다.

몸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 덕에 미네소타는 활력을 되찾았다.

그러나, 레프스나이더는 경기 후 뇌진탕 증세를 보였다. 결국, 7일 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1주일 후 부상자 명단에서 벗어난 레프스나이더는 7월 9일 뉴욕 양키스전에 복귀했다.

2회 말 안타를 신고한 그는 6회 말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고, 타구는 좌중간 담장 상단을 맞고 튕겨나왔다.레프스나이더는 2루로 질주했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했다. 동점 2루타였다.

그러나, 그는 2루 베이스를 부여 안고 계속 쓰러져 있었다. 햄스트링 부상이었다. 너무 열심히 뛴 결과였다. 레프스나이더는 즉각 교체됐다.

이후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사라졌다.

또다시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것이다.

햄스트링 부상은 다소 오래 갔다.

레프스나이더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있는 동안 53타수 18안타로 0.340의 타율과 홈런 2개, 타점 10개를 기록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후 7월 21일부터 트리플A팀인 세인트폴에서 재활에 돌입했다.

그러나 트리플A는 이제 더 이상 레프스나이더가 있어야 할 곳이 되지 못했다.

2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뜨리는가 하면, 한 경기에서 3안타를 몰아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에 콜업되기 전까지 2할 중반에 그쳤던 마이너리그 타율은 8월 4일 현재 0.318까지 치솟았다.

4일 경기에서도 깨끗한 안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레프스나이더는 20일간의 재활을 끝내고 나면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오클라호마시티(미국 오클라호마주)=장성훈 특파원]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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