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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이그에 이어 바우어 '성폭행' 논란 다저스의 ‘자승자박’...LA 타임스 “다저스는 바우어와 계약하지 말았어야” 직격탄

2021-07-06 08:41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이야기하고 있는 트레버 바우어.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이야기하고 있는 트레버 바우어.
야시엘 푸이그는 야구에 대한 존경심이 ‘1’도 없는 ‘이단아’로 불렸다.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에서 뛴 바 있는 짐 트레이버는 푸이그를 “야구의 수치‘라며 그의 퇴출을 주장했다.

타격에는 일가견이 분명 있긴 했으나, 푸이그는 야구장 안팎에서 숱한 논란을 일으켰다.

경기 중 툭 하면 상대 선수와 싸우고, 성의 없는 수비와 지나친 주루 플레이로 LA 다저스 팬들을 실망시켰다.

우여곡절 끝에 트레이드를 했으나, 그의 통제 불능 행동은 멈추지 않았다.

신시내티 레즈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도 크고 작은 돌발 행동으로 팬들을 물론, 소속 팀 감독의 눈 밖에 났다.

경기장 밖에서는 절제되지 않은 행동으로 빈축을 샀다.

성폭행 혐의로 고소되기도 했다.

결국,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누구도 푸이그와 계약하려고 하지 않았다.

더 이상 메이저리그에서 발 붙일 곳이 없어지자 그는 멕시코로 날아갔다.

언제 그가 다시 메이저리그에 복귀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푸이그를 처리하는 데 골머리를 앓았던 다저스는 푸이그보다 더한 ’이단아‘와 계약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사사건건 충돌해온 트레버 바우어를 거금을 들려 영입한 것이다.

바우어 역시 푸이그를 넘어서는 행동을 경기장 안팎에서 해온 투수다.

클리블랜드 시절 프랭코나 감독이 자신을 마운드에서 내리자 공을 외야 쪽으로 던지며 ’항명‘했다.

그러자 클리블랜드는 그를 신시내티로 트레이드해버렸다.

최근에는 이물질 사용과 관련, 사무국의 강경책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바우어는 투수들의 이물질 사용 의혹을 제기한 후 자신도 이물질을 사용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투수다.

야구의 불문율을 깨트린 타 구단 선수에 대한 감독의 질책에 발끈, 해당 감독에게 ”경기장에서 나가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하는가 하면, 경기장에서 자신을 야유하는 상대 팀 관중들을 향해 도발적인 행동을 보여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자제력 통제가 되지 않은 바우어는 결국 성폭행 혐의로 고소돼 경찰과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사무국은 바우어에 7일 휴직 처분을 내렸다.

다저스에서 오랫동안 투수 생활을 한 ‘레전드’ 데이브 스튜어트는 바우어에 대한 선제 조치를 하지 않은 다저스에 항의하며 ‘다저스 월드시리즈 우승 40주년 축하 행사’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

스튜어트는 “다저스는 사무국이 휴직 처분을 내리기 전에 바우어에 대한 조치를 단행했어야 했다”며 “내가 다저스에 있을 때는 이러지 않았다”고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LA 타임스는 “다저스는 바우어와 계약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바우어는 앞으로 야구장이 아닌 법정에서 고소인과 다퉈야 한다.

언제 끝날지도 모른다. 올 시즌 후반기에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월드시리즈 2연패에 눈이 멀어 ‘트러블 메이커’인줄 알면서도 바우어를 거금 들여 데려온 다저스의 ‘자승자박(自繩自縛)’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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