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여자 1위 크롬펜하우어만이 1-2로 석패했다.
‘원주 3쿠션 월드 그랑프리(호텔 인터불고)’에 일대 회오리 바람을 일으킨 여성 파워. 누가 이들의 다음 제물이 될 것인지. ‘지면 큰 일’인 남자 선수들이 초비상이다.
여성 4인방은 6일 오후 6시30분 일제히 세 번째 경기에 나선다.
A조의 한지은은 응우옌, B조의 김진아는 포톰, C조의 데게너는 허정한, D조의 크롬펜하우어는 최성원과 싸운다.
허정한, 최성원은 월드컵 우승자고 응우옌, 포톰 역시 상위권 랭커들. 기량에서 앞서지만 당구는 리듬을 잘 타는 게임이어서 결과를 간단하게 점 칠수 없다.
5일 경기 결과도 의외였다. 설마하는 사이에 여자 선수 4명 모두 3세트까지 갔고 그 중 3명이 승리를 거두었다.
대어 이충복을 잡은 한지은은 복식에서 이긴 바 있는 베트남의 응우옌과 3차전을 벌인다.
한지은은 크롬펜하우어와 짝을 이룬 슛아웃에서 2승을 작성했다. 한 번은 이충복-세이기너 조 였고 또 한 번은 응우옌-타스데미르 조였다.
복식이긴 하지만 한지은은 승리의 기억이 있고 패전 아픔이 있는 응우옌은 개인전 첫 경기여서 자칫 응우옌이 말려 들 수도 있다.
김진아는 1패를 안고 있는 포톰과 맞붙는다. 포톰은 폴리크로에게 0-2로 진 바 있다. 김진아를 잡고 반전을 노릴 것이어서 어려운 싸움이 될 것 같다.
데게너의 다음 상대는 월드컵을 제패한 바 있는 허정한. 김행직, 최성원과 함께 특별 시드를 배정받은 월드 클래스. 기량상 차이가 나지만 허정한도 우물쭈물 하다가 당할 수 있어 집중하지 않을 수 없을 듯 하다.
가장 먼저 1승을 예상했던 크롬펜하우어는 2패를기록했다. 서창훈과의 2차전 2세트서 이겨 노려볼 만 했지만 서창훈이 3세트에서 12점을 터뜨려 잡을 기회가 없었다.
월드 클래스의 최성원이 3차전 상대다. 최성원은 산체스를 누른 차명종을 2-1로 꺾으며 1승을 작성했다.
도전하는 여자 선수들. 톱 랭커를 잡자는 목표는 확실하게 있지만 ‘져도 본전’은 된다. 하지만남자 선수들은 ‘이겨야 본전’이다.
이미 1승을 안은 여자 선수들. 그래서그들은 1승의 여유가 있지만 남자 선수들은 여유를 부릴 수 없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