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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MVP들의 '동병상련'...양현종과 린드블럼, 누가 먼저 메이저에 올라갈까?

2021-07-04 00:35

양현종
양현종
양현종과 조시 린드블럼은 공통점이 많다.

둘 다 KBO MVP 출신이다. 양현종은 2017년 20승 6패로 당시 KBO 사상 최초로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동시 MVP에 선정됐다. 린드블럼은 2019년 20승을 올리며 정규리그 MVP가 됐다.

이런 경력을 바탕으로 양현종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MLB 입성에 성공했고, 린드블럼은 MLB에 복귀했다.

그러나, 이들에게 MLB는 '넘사벽'이었다.

결국, 이들은 시간의 차이는 좀 있었지만, 시즌 중 지명할당된 후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돼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강등됐다.

양현종은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라운드록 익스프레스 소속으로 뛰고 있고, 린드블럼은 밀워키 브루어스 산하 내쉬빌 사운즈 유니폼을 입었다.

마이너리그에서 둘은 호투를 하고 있다.

양현종은 초반 다소 고전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제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3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평균 자책점 2.92를 기록 중이다. 린드블럼 역시 0.91의 놀라운 평균 자책점을 기록했다.

이쯤 되면, MLB 콜업이 예상돼야 하는데, 조용하다.

팀 사정 때문에 다시 올라오기가 쉽지 않다. 텍사스는 양현종이 내려간 후 이렇다 할 변화가 없다. 설사 자리가 생기더라도 리빌딩 기조에 맞는 젊은 투수에게 우선적으로 기회를 주고 있어 양현종이 기회를 잡기가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렵다. 밀워키는 내셔널리그 중부 지구 1워를 질주하고 있어 굳이 린드블럼을 콜업할 이유가 없다.

이처럼 마이너에서 메이저로 올라가는 것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이들은 KBO 복귀에는 손사례를 치고 있다.

조시 린드블럼
조시 린드블럼


그렇다면, 이들이 MLB로 복귀할 시점은 언제가 될까?

우선, 트레이드 마감일인 8월 1일을 기대해볼 수 있다.

텍사스의 경우, 카일 깁슨이 트레이드될 경우 자리가 빈다. 린드블럼에게는 기회가 없을 수 있다. 1위를 고수하기 위해 마이너 선수를 콜업하는 경우는 별로 없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로스터가 확장되는 9월 초를 기대할 수 있다.

이 때도 올라가지 못할 경우, 내년 스프링 트레이닝을 통하는 수밖에 없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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