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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운 좋을 순 없다' 58세 보니야, 올해도 앉아서 14억원 수령...아직 14년 남아

2021-07-02 06:08

바비 보니야 [MLB 홈페이지]
바비 보니야 [MLB 홈페이지]
올해도 어김 없이 '바비 보니야 데이'는 찾아왔다.

뉴욕 메츠는 2일(이하 한국시간) 올해 58세의 보니야에게 14억 여원의 연봉을 지급했다.

1997년 플로리다 말린스(現 마이애미 말린스)의 첫 월드시리즈 우승에 공헌했던 보니야는 1999년 뉴욕 메츠로 이적했으나, 고작 60경기 4홈런, 타율 0.160에 그치자 메츠는 1년 남은 그를 방출했다.

그런데 당시 메츠는 머리를 굴렸다. 10년 거치 25년 상환 방식으로 잔여 연봉을 지급하는 계계약을 맺은 것이다.

이게 돌이킬 수 없는 화근이 될 줄 메츠는 꿈에도 상상 못했다.

메츠는 무려 연이율 8%로 계산해 계약을 맺었는데, 결과적으로 590만 달러의 잔여 연봉이 무려 2천975만 달러로 눈덩이처럼 불고 말았다.

당시 메츠 구단주 프레드 윌폰은 월스트리트의 거물 버니 메이도프의 사업에 거액을 투자했는데, 보니야에게 내줄 돈을 유보하면 더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오판이었다. 수익은커녕 보니야에게 줘야할 돈만 엄청나게 늘어났다.

결국, 메츠는 2천975만 달러를 2011년부터 2035년까지 25년간 매년 7월 2일에 약 119만 달러씩 지급하기로 했다.

전직 메츠 수뇌부의 실수로 한참 전에 은퇴한 보니야는 이렇게 매년 14억 원의 돈을 앉아서 챙기고 잇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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