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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멀고 험한 2루수 주전 자리'...김하성, 언제 MLB 풀타이머 되나

2021-06-25 10:09

김하성
김하성
김하성은 지난 1월 6일 미국 현지 매체와의 비대면 화상 인터뷰에서 "샌디에이고의 월드시리즈 우승과, 개인적으로 신인상을 받는 것이 목표"라며 "베스트로 뛰고 싶은 포지션은 2루수"라고 말했다.

올 시즌도 어느 듯 거의 반환점에 다다랐다.

그가 밝힌 3가지 희망 사항 중, 한 가지는 진행형이라 시즌이 끝나봐야 알 수 있고, 나머지 두 가지는 어려워 보인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는 내셔날리그 서부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2위 라이벌 LA 다저스는 어느 정도 잡았으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라는 복병을 만나 고전하고 있다.

다만, 포스트시즌 진출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포스트시즌은 단기전인 만큼 다저스나 자이언츠를 꺾을 수 있다. 나아가 월드시리즈 우승도 가능하다.

그러나, 신인상은 사실상 물 건너 갔다.

25일(한국시간) 현재 0.216의 타율에 5개 홈런, 21개의 타점을 기록 중이다. 현재 내셔널리그 신인왕으로 손꼽히고 있는 트레버 로저스(마이애미), 이안 앤더슨(애틀랜타), 키브라이언 헤이스(피츠버그), 페빈 스미스(애리조나), 블라디미르 구티에레스(신시내티)의 성적과 비교하면 역부족이다.

주전 2루수로 뛰는 것 역시 올해는 난망이다.

샌디에고의 주전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너무 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25일 현재 0.284의 타율과 11개 홈런, 30개의 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그를 샌디에이고가 주전 2루수로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

샌디에이고의 내야진 중 2루수, 유격수, 3루수는 사실상 '붙박이' 선수들로 채워져 있다. 2루수에 크로넨워스, 유격수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3루수에 매니 마차도가 버티고 있다.

김하성이 뚫고 들어갈 수 없는 구조다.

다만, 크로넨워스가 1루도 볼 수 있는 선수여서 샌디에이고가 그를 전격적으로 1루로 보내지 않는 한 김하성이 2루수 자리를 꿰찰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다.

또 하나 가능성은 읶다. 크로넨워스는 외야 수비도 가능하다.

결국,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위해 크로넨워스를 트레이드하거나 그의 포지션을 바꾸는 방법밖에는 없다.

김하성이 주전 2루수가 되는 길은 아직 멀고도 험해 보인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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