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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 구석이 뭐길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케인을 팔지 않으려고 하는 진짜 이유는?

2021-06-23 06:53

다니엘 레비
다니엘 레비


맨체스터시티가 해리 케인의 영입에 1억 파운드를 내겠다는 보도가 나왔음에도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올 여름 케인을 결코 팔지 않겠다는 종전의 자세를 견지하고 있는 것이다.

설사, 1억5천만 파운드를 제시하는 팀이 있다 해도 케인을 팔 의향이 없어 보인다.

왜 그럴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케인과의 계약 기간이 3년이나 남았기 때문이다.

전성기를 맞고 있는 케인의 기량이 1~2년 사이에 급락할 리 없다는 게 레비 회장의 판단인 듯하다.

현 시점에서 케인이 없는 토트넘은 상상할 수 없다.

그의 가치가 1년 뒤에 지금보다 떨어질 가능성도 없다.

따라서, 굳이 올 여름 그를 이적 시장에 내놓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내년 여름에나 고려해보겠다는 게 레비 회장의 속셈이다.

유럽 빅 클럽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재정이 악화돼 지갑을 풀 여력이 없는 지금보다는 사정이 나아질 내년에 좀 더 많은 이적료를 챙길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는 듯하다.

레비 회장은 철저한 비즈니스맨이다. 팀을 사업적인 마인드로 운영하는 사업가다.

이런 기본적인 계산을 하지 않을 그가 아니다.

둘째, 토트넘은 케인을 팔아야할 정도로 재정적인 부담을 안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축구 금융 전문가인 키어런 맥과이어)는 최근 영국 축구 전문 매체인 풋볼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재정적 문제가 이번 여름 토트넘이 케인을 팔도록 강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 이유로, 지난달 토트넘이 2억5천만 파운드의 장기 대출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손실을 충당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간 600만 파운드의 이자만 내면 된다.

케인을 팔 필요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케인을 판 돈으로 2~3명의 선수를 영입할 수는 있겠지만, 그들이 케인을 대체할 수는 없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레비 회장이 그를 파는 데 주저하는 이유 중 하나일 수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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