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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MLB 진기명기!' 아로자레나, 방망이 던져 공 맞혀, 양키스는 토론토 상대 사상 최초 '1-3-6-2-5-6 트리플 플레이'

2021-06-18 14:44

아로자레나가 방망이를 던져 공을 맞히고 있다. [MLB닷컴 영상 캡처]
아로자레나가 방망이를 던져 공을 맞히고 있다. [MLB닷컴 영상 캡처]


18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2개의 '진기명기'가 연출됐다.

#1

탬파베이 레이스 대 시애틀 매리너스 경기에서 타자가 방망이를 던져 공을 맞히는 장면이 나왔다. 그리고, 그것은 내야 안타까지 됐다.

매리너스의 투수 저스틴 던은 탬파베이의 외야수 랜디 아로자레나를 상대로 볼카운트 1-2의 유리한 상황에서 커브볼을 던졌다. 공은 왼쪽 타석 쪽으로 휘어졌다. 아로자레나가 도저히 칠 수 없는 공이었다.

아로자레나는 이미 이 공을 치기 위해 방망이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공이 너무 멀리 날아가자 아로자레나는 팔을 쭉 뻗으며 방망이를 던져버렸다. 그런데, 그가 던진 방망이가 던의 커브볼을 정확히 맞혔다. 볼은 3루쪽으로 굴렀다. 매리너스 3루수가 급하게 달려 나와 공을 집어 들었으나 발 빠른 아로자레나를 1루에서 잡을 수는 없었다. 1루로 송구해보지도 못한 채 내야 안타를 주고 말았다. 아로자레나는 후속 타자 타석에서 도루까지 성공했다.

그러나 탬파베이는 5-6으로 졌다.

#2

뉴욕 양키스 대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1회 말 토론토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무사 2, 3루 기회에서 양키스 투수 마이클 킹의 공을 쳤다. 빗맞은 타구는 투수 마운드 쪽으로 굴러갔다. 투수 킹은 1루수 DJ 르메이휴에게 던져 타자 게레로를 잡았다.

불가사의한 일은 그 다음에 일어났다. 2루 주자 보 비셋이 2루 베이스에서 너무 떨어져 있는 모습을 본 르메이휴가 유격수에게 송구했다. 유격수 글레이버 토레스는 이 공을 받은 후 3루 주자 마커스 세미엔이 홈으로 달리자 포수에게 공을 던졌다. 세미엔은 3루와 홈플레이트 사이에서 협살 상태가 됐다. 결국 세미엔은 3루수 지오 어셸라에게 태그아웃됐다. 이 때 2루 주자 비셋이 3루로 달리자 어셸라는 유격수 토레스에게 공을 던졌다. 토레스는 슬라이딩하는 비셋을 거의 자연 태그로 아웃시켰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번복되지 않았다. 트리플 플레이이였다.

공식적으로 '1-3-6-2-5-6 트리플 플레이'로 기록됐다.

MLB닷컴은 야구 사상 최초의 기록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양키스는 이날 8-4로 이겼다.

한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3-10으로 져 1900년 이후 최다 원정 경기 기록인 23연패에 빠졌다.

애리조나는 지난 4월 26일 이후 원정 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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