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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들의 반항' MLB는 지금 '폭풍전야'...사사영상 수상+노히트 클루버 이물질 사용 의혹, 글래스나우는 이물질 사용 못해 부상 주장. 바우어 "이물질 사용 금지 조치는 "쓰레기'"

2021-06-16 11:30

코리 클루버
코리 클루버
메이저리그(MLB)가 투수들의 이물질 사용 파문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었다.

사이영상 수상 두 차례에 노히트 노런을 작성한 투수가 이물질 사용 의혹에 휩싸이고, 팀의 에이스 투수는 이물질 사용을 시인하며 MLB 사무국의 이물질 사용 금지 처분 때문에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이물질 사용 의혹을 받고 있는 한 유명 투수는 MLB 사무국의 이물질 사용 금지 지침을 "쓰레기"라며 강력 반발했다.

지난 5월 19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노히트 노런을 작성한 코리 클루버(뉴욕 양키스)도 게릿 콜에 이어 이물질을 사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LA 에인절스에서 해고된 브라이언 하킨스는 최근 클루버가 이물질을 사용하며 부정 투구를 했다고 폭로했다.

클루버는 노히트를 작성한 후 부진을 거듭하다 최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탬파베이 레이스의 에이스 투수인 타일러 글래스나우는 오른쪽 팔꿈치 부상을 입은 후 "이물질 사용을 규제 방침 발표는 오프시즌때 하라. 투수들이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MLB 사무국의 처사를 비판했다.

글래스나우는 자외선 차단제와 로진을 섞어서 사용해왔다고 고백했다.

그는 최근 2경기에서 아무것도 사용하지 않았는데, 이 때문에[ 팔꿈치 부상을 입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즌 중에 갑자기 아무것도 쓰지 말라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투수들의 이물질 사용 의혹을 제기했다가 자신도 이물질 사용 의혹을 받고 있는 트레버 바우어( LA 다저스)도 MLB 사무국의 이물질 사용 금지 조치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는 "4년 전에는 가만 있던 사무국이 왜 이제서야 나서는 지 이해할 수 없다"며 "사무국의 말하는 '성실한 경쟁' 운운은 '쓰레기'다"라고 말했다.

바우어는 "끈적거리는 물질의 기준이 뭐냐?"면서 "'끈적거리는'물질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심판들이 어떻게 균일하게 이 방침을 시행할 수 있는지 말해 달라. 한 심판은 끈적거리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다른 심판은 아니라고 여기게 하는 것은 정말 불공평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MLB 사무국은 오프시즌 때 '끈적거리는 물질'에 대한 정의를 내렸어야 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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