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원태인은 14일 현재 다승 1위(8승) 국내투수 가운데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하며 KBO 리그 에이스 자리를 꿰찼다.[삼성 라이온즈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06140855370357118e70538d22112161531.jpg&nmt=19)
올해들어 마운드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원태인(삼성) 김민우(한화)와 신흥 홈런타자로 떠오른 노시환(한화)과 박동원(키움)이 바로 그들이다.
원태인은 프로 3년차에 접어들어 KBO 리그 최고 자리를 성큼 꿰어찼다.
프로 데뷔해인 2019년 26게임에서 4승8패(평균자책점 4.82), 이듬해인 2020년에 27게임에서 6승10패(평균자책점 4.89)에서 올해는 11게임에서 8승3패, 평균자책점 2.51이다. 외국인투수까지 합해 다승 1위에다 평균자책점 5위다. 여기에 평균자책점은 국내투수 가운는 가장 낮다. 이미 데뷔 후 가장 많은 선발승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달성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원태인은 그동안 문제점으로 꼽혔던 전반기에 강하고 후반기에 페이스가 떨어지는 약점도 극복했다. 2019년에는 7월가지 4승을 한 뒤 8월 이후에는 6게임에서 1승도 올리지 못하고 3연패만 당했으며 지난해에는 6승 뒤 8연패에 빠지기도 했다.
올해도 첫 등판에서 첫 패배를 안은 뒤 6연승을 내달렸던 원태인은 이후 5월 19일 키움전에 7실점, 27일 NC전에 6실점으로 연거푸 대량실점으로 지난해의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느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으나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똑같은 팀에 그대로 당할 수 없다는 듯 대량실점으로 연패를 당했던 키움과 NC를 상대로 1실점 승리로 깨끗하게 설욕, 도쿄올림픽 국가대표팀 에이스 자리를 예약해 놓은 상태다.
![김민우는 외국인투수들보다 더 많은 7승을 거두면서 자신의 시즌 최다 성적을 훌쩍 넘어섰을 뿐만 아니라 한화의 에이스로 자리를 굳혔다.[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06140901020145818e70538d22112161531.jpg&nmt=19)
2015년도 2차 1라운드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을 정도로 입단과 동시에 김민우는 기대주로 손꼽혔다.
그러나 성적은 기대에 못미쳤다. 데뷔해인 2015년 36게임에서 1승3패가 고작이었고 2016년과 2017년에는 9게임밖에 등판하지 못했고 승리도 챙기지 못했다. 신인때의 지나친 혹사가 부상으로 이어진 탓이었다. 그러다 2018년부터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했다. 그나마도 2018시즌과 2020시즌의 5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이런 김민우가 올해는 달라졌다. 13게임에서 7승4패, 평균자책점 4.04로 자신의 커리어하이 기록을 경신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평균자책점 1위였던 에릭 요키시와 제이크 브리검을 제치고 한화의 에이스 자리까지 굳혔다.
높은 타점에서 뿌리는 패스트볼이 주무기에다 회전이 많이 걸리는 포심, 올해들어 슬라이더를 추가하면서 고교시절의 역동적인 모습을 되찾았다는 평가다. 여기에 프로 7년차에 접어들어 경험을 쌓으면서 멘탈도 강해졌다. 비록 팀은 최하위에서 반등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역대 최초로 두자릿수 승수를 올리기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타자에서는 새로운 신흥 홈런타자로 떠오른 노시환과 박동원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29일 '한화 레전드 김태균의 은퇴식'에서 김태균과 노시환(왼쪽)이 서로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06140904130180618e70538d22112161531.jpg&nmt=19)
아직은 컨택트 능력이나 선구안이 조금 부족하고 좌투수 공략에 문제점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지만 강한 어깨와 파워 넘치는 배팅은 앞으로 한화 레전드인 김태균을 이어가는데 조금도 손색이 없다.

평균타율 2할6푼대에 지난해까지 KBO 리그 10시즌(2시즌은 상무 근무)동안 홈런도 74개에 불과했다. 2015년과 2016년의 홈런 14개가 개인 최다 기록이었다.
그러다가 올해 다시 홈런포로 무장했다. 지난달 19일 삼성전에서 원태인을 상대로 3연타석홈런을 날린데 이어 지난 주말 문학 SSG전에서는 3게임 연속 홈런을 날렸다. 53게임에서 12홈런에 타율도 0.283으로 훌쩍 올랐다. 아직 커리어하이 시즌에는 못 미치지만 개인시즌 최다홈런을 돌파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과연 이들이 올시즌 어디까지 자신의 커리어하이 기록을 올려 놓을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순위싸움 못지 않게 흥미거리가 아닐 수 없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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