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7(일)

야구

[프로야구 29일 경기 종합]SSG, 불펜 벌떼작전으로 맞불놓은 한화 연파--삼성은 24안타쇼로 두산 대파--키움, 한현희 5연승 무패 호투로 연패 벗어---롯데는 9점차 리드 못 지키고 5연패 늪으로

2021-05-29 23:25

한화 김태균의 은퇴식에서 동료선수들이 헹가레를 치고 있다.[연합뉴스]
한화 김태균의 은퇴식에서 동료선수들이 헹가레를 치고 있다.[연합뉴스]
KBO 리그에 최고의 오른손타자로 한획을 그은 김태균(한화)이 은퇴식을 가진 29일 프로야구는 선두 SSG가 한화를 연파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고 삼성은 오재일이 홈런 2발을 포함해 4안타 5타점 등 홈런 4발을 포함한 24안타쇼를 벌이며 두산을 대파하고 단독 2위가 됐다. 7연승 뒤 3연패에 빠졌던 키움은 3연승의 LG를 눌러 연패 늪을 벗었으나 롯데는 9-0의 리드조차 지키지 못하면서 5연패에 빠졌다.

■키움 히어로즈 7-2 LG 트윈스(잠실·키움 2승3패)
한현희 5연승 무패, 9회 4득점으로 3연패 탈출
키움이 선발 한현희의 무패 행진에 마무리 조상우의 5아웃으로 3연패 사슬을 끊었다.

키움은 잠실 원정경기에서 박동원의 시즌 9호 홈런 등 12안타를 집중해 LG를 7-2로 눌렀다. 키움은 3-2, 1점차로 쫒기던 9회초 김혜성의 우전안타, 이정후의 2루타를 시작으로 박병호 송우현 서건창이 잇달아 적시타를 날리며 5안타로 4득점하며 승리를 굳혔다.

선발 한현희는 5⅔이닝 6피안타 5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시즌 8게임에서 시즌 5승을 수확하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또 조상우는 8회말 1사 만루에 등판해 5타자를 상대로 1⅔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켜내며 시즌 9세이브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박동원이 시즌 9호 홈런을 비롯해 이정후가 5타수 2안타 2타점, 송우현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2볼넷으로 4차례 출루를 했고 김혜성과 서건창도 멀티히트로 힘을 보탰다.

LG 선발 이민호는 5회 초 2사 뒤 키움 박병호에게 헤드샷을 던져 퇴장을 당할 때까지 4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돼 시즌 3패째(3승)를 안았다. 채은성이 3안타 김민성이 2안타로 분전했지만 7안타가 산발로 그치며 전체적으로 집중력을 살리지 못하면서 3연승도 덩달아 마감됐다.

삼성의 오재일이 친정팀을 상대로 2개의 홈런을 날린 뒤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의 오재일이 친정팀을 상대로 2개의 홈런을 날린 뒤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두산 베어스 4-16 삼성 라이온즈(대구·삼성 2승3패)
오재일의 홈런 2발 등 24안타로 4회 뺀 전 이닝 득점
삼성 타선이 폭발했다.

삼성은 대구 홈경기에서 오재일의 연타석 홈런 등 홈런 4발을 포함한 24안타를 폭죽처럼 터뜨리며 두산을 16-4로 누르고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2연패에서 벗어나 전날 공동 2위에서 단독 2위가 됐다.

삼성은 3회까지 12점을 뽑는 타선 대폭발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1회말 선두 박해민의 볼넷, 호세 피렐라의 좌전안타에 이어 더블스틸로 만든 1사 2, 3루에서 강민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오재일의 적시타로 2점을 선취한 삼성은 2회말 박해민이 번트실패를 딛고 우월 3점포를 쏘아 올렸고 이어 2사 뒤 강민호-오재일이 백투백 홈런으로 5점을 보탰다.

삼성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3회초 1실점 한 뒤 3회말 구자욱의 밀어내기 볼넷을 시작으로 오재일과 김상수의 연속 2루타 등으로 또다시 5득점해 두산의 추격 의지를 일찌감치 꺽어 버렸다. 오재일은 5회말에 시즌 7호 홈런포를 또 쏘아올리며 4타수 4안타(2홈런) 5타점의 만점 활약을 펼치는 등 박해민, 피렐라, 이원석, 김상수에 이어 백업으로 나선 김성표와 최영진까지 멀티히트에 가세하며 안타 잔치를 벌였다.

특히 오재일의 4안타와 함께 같은 4안타를 날린 김헌곤은 최근 8게임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7게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고감도 타격감을 이어가며 1할대에 머물던 타율을 0.317까지 끌어올렸다.

두산은 선발 유희관이 1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5실점 난조로 통산 100승을 1승 남기고 시즌 4패(2승)째를 당했다.

kt 심우준이 29일 광주 KIA전에서 8회 역전 3타점 2루타를 터뜨려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사진은 28일 KIA전에서 더블플레이를 성공시기는 모습[연합뉴스]
kt 심우준이 29일 광주 KIA전에서 8회 역전 3타점 2루타를 터뜨려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사진은 28일 KIA전에서 더블플레이를 성공시기는 모습[연합뉴스]
■kt 위즈 7-5 KIA 타이거즈(광주·kt 4승1패)
심우준의 역전 3타점 2루타로 전날 패배 설욕

kt가 전날 역전패를 역전승으로 되갚았다.

kt는 광주 원정경기에서 3-5로 뒤진 8회초 심우준이 역전 3타점 싹쓸이 2루타로 전세를 뒤집으며 KIA를 7-5로 누르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최근 3연승의 호조를 보이던 KIA는 마무리로 나선 정해영이 리드를 지키지 못해 연승 행진이 마감됐다.

서로가 빅이닝으로 역전과 재역전으로 승부를 갈랐다.

초반은 kt 페이스. 1회초 장성우의 2타점 2루타로 2점을 선취한 kt는 2회에도 심우준과 조용호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보태 3-0으로 앞섰다.

2회 무사 1,2루, 3회 2사 1,2루 만회 기회를 놓친 KIA는 4회에 빅이닝을 만들었다. 황대인 중전안타, 김민식 볼넷, 김선빈 좌전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이창진의 2타점 중전적시타, 박찬호의 동점적시타에 이어 김태진이 역전타가 터지면서 단숨에 4득점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리고 7회말에는 1점을 보태 2점차로 점수를 벌였다.

3-5로 끌려가던 kt는 8회에 빅이닝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장성우 우전안타, 배정대 볼넷에 이어 유한준의 몸맞은 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심우준이 한발 앞서 나선 KIA 마무리 정우영으로부터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싹쓸이 2루를 날려 단숨에 6-5로 역전한 뒤 조용호도 우중간 안타를 날려 한 점을 보태며 4득점하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kt의 3번째 구원으로 나선 이강준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데뷔 2년 만에 첫 승을 안았고 마무리 김재윤은 10세이브째를 챙겼다.

KIA는 그동안 천적이나 다름없었던 kt 에이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맞아 5이닝동안 9안타 3볼넷 4득점으로 활발한 공격을 펼쳤으나 최근 3연속 세이브의 호조를 보인 정해영이 무너지면서 4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은퇴식을 가진 한화 김태균이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은퇴식을 가진 한화 김태균이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SSG 랜더스 6-2 한화 이글스(대전·SSG 4승1패)
르위키의 1이닝 교체 악재에도 연승으로 선두 지켜

SSG가 벌떼작전에 벌떼작전으로 맞불을 놓은 한화를 누르고 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SSG는 대전 원정경기에서 선발 아티 르위키가 어깨 통증으로 1이닝만에 갑작스레 교체되는 어려움에도 불펜들의 호투로 한화에 6-2로 승리했다. 이 바람에 SSG는 6명이 불펜으로 나서 한화 타선을 단 2안타 2실점으로 막아냈다. 첫번째 불펜으로 나선 장지훈이 3이닝을 1안타만 내주며 1실점으로 버텨 데뷔 첫 승리.

한화는 선발 배동현이 2이닝 2피안타 4볼넷 2실점으로 물러난 뒤 역시 6명의 불펜들이 등장했다. 그러나 SSG는 6명의 불펜이 2안타만 내주고 볼넷도 3개만 허용했지만 한화는 6명의 불펜이 6안타 6볼넷을 내주면서 4실점했다. 결국은 볼넷이 승부를 가른 셈이 됐다.

SSG는 이로써 한화전 2연승으로 26승째(18패)를 올리며 삼성에 한게임차로 앞서 1위 자리를 지켰고 연패를 당한 한화는 18승27패로 9위에서 제자리 걸음을 했다.

■NC 다이노스 10-10, 6-2 롯데 자이언츠 DH(사직·NC 2승2패1무)
루친스키 무실점 쾌투, 무기력 롯데에 1승1무

NC가 롯데와의 더블헤더를 기분좋은 1승1무로 마무리했다.

NC는 사직 원정경기 더블헤더 1차전에서 0-9의 열세를 차근차근 만회해 10-10으로 무승부를 이룬데 이어 2차전서는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의 8이닝 무실점과 박석민의 4타수 4안타 4타점 등 12안타를 집중해 6-2로 승리했다.

롯데는 에이스인 댄 스트레일리가 나선 1차전의 무승부가 너무 아까웠다. 스트레일리는 1회 1사 후 이명기에게 중전안타를 내 준 뒤 5회 2사까지 13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하며 에이스의 위용을 과시했다.

스트레일리의 호투에 롯데 타선도 호응해 1회부터 타선이 터지기 시작해 5회 딕슨 마차도의 홈런까지 나오면서 9-0으로 앞섰으나 6회부터 NC 추격을 허용한 끝에 10-1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그러나 NC도 아쉬움은 남았다. 9회초 양의지가 롯데 마무리 김원중으로부터 10-9로 전세를 뒤집는 2점 홈런(11호)을 날렸으나 9회말 원종현이 동점타를 허용하는 바람에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6점차의 너끈한 리드를 넘겨준 에이스 스트레일리는 불펜 방화로 4승이 무산됐고 NC 선발 송명기는 지난 22일 키움전 4이닝 7실점에 이어 이날 5이닝 9실점으로 개인 최다 실점을 했으나 패배의 멍에는 벗어났다.

한편 2차전서는 루친스키의 호투와 박석민의 맹타를 앞세워 NC가 손쉽게 승리를 안았다.

루친스키는 8이닝 동안 5이닝 동안 롯데 타선을 삼자 범퇴로 처리하는 등 안타는 단 3개만 허용하고 10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는 완벽한 피칭으로 4승째(3패)를 챙겼다. 루친스키는 시즌 첫 완봉승까지 눈앞에 두었으나 8회까지 총 107개의 공을 던진 것이 부담이 돼 9회에는 소이현에게 마운드를 물려주었다.

롯데는 선발 박세웅이 6이닝 100구 9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 퀄리티 스타트 피칭을 펼쳤지만 타선이 다시 침묵했다. 빈공에 시달리며 연패 탈출에 실패, 5연패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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