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김태진이 이창진의 내야 땅볼 때 홈으로 파고들어 끝내기 득점을 올리고 있다.[광주=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0528232249069164fed20d304611054219.jpg&nmt=19)
4-6으로 뒤진 상황. KIA 타이거즈의 김태진은 2사 만루에서 kt wiz 구원 투수 주권의 초구를 건드렸다.
공은 빗맞아 힘없이 투수 앞으로 굴러갔다. 주권이 잡아 1루수에게 송구했다. 다소 아슬아슬하긴 했지만 아웃타임이었다. 그런데 1루수 강백호가 거짓말처럼 김태진의 송구를 놓치고 말았다. 공은 뒤로 흘렀고, 이 틈을 타 주자 2명이 홈으로 들어왔다. 순식간에 6-6 동점이 됐다.
어이없는 실책이었다.
이 하나의 실책으로 경기의 흐름은 KIA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결국, 경기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승리의 여신은 KIA에 미소를 보내고 있었다.
10회 말 1사 1, 3루 기회를 잡은 뒤 이창진이 평밤한 유격수 땅볼을 쳤다.
그러나 kt 유격수 심우준은 이를 잡아 더블플레이를 하는 대신 홈으로 송구했다. 홈플레이트에서 아슬아슬한 승부가 펼쳐졌다. 주심의 원심은 세이프였다. 육안으로 봐고 세이프였다. kt는 어쩔 수 없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그러나, 김태진의 발이 먼저 들어왔다. 원심은 바뀌지 않았다.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kt는 사실상 승리하기를 거부했고, 그 승리를 KIA에 헌납한 꼴이 되고 말았다.
광주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kt는 KIA 선발 투수 임기영의 호투에 밀려 7회까지 1-2로 뒤졌다.
그러나, 8회 초 대거 5점을 따내 6-2로 승부를 뒤집었다.
KT는 1-2로 뒤진 8회 초 승부를 뒤집었다. 바뀐 투수 장현식 공략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조용호가 볼넷으로 출루하고 배정대가 내야안타를 쳐 무사 1, 2루가 됐다.
이어 장현식의 폭투로 무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에 강백호마저 볼넷을 얻어 무사 만루가 됐다. 문상철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알몬테가 역전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다.
계속된 1사 1, 2루 기회에서 장성우가 3점 홈런포를 터뜨렸다. 순식간에 6-2가 됐다. 승기를 잡았다. 두 이닝만 막으면 승리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불쇼’가 펼쳐졌다.
8회 말 전유수가 제구 난조를 보여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KIA 김민식과 박찬호는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다. 4-6으로 추격했다.
여기서 주권이 1루 송구가 뒤로 빠지는 장면이 나왔다. 거짓말 같은 동점이 된 것이다.
KIA는 올 시즌 6차례 연장전을 벌였는데, 이 중 5차례 승리했다.
LG 트윈스는 외국인 에이스 케이시 켈리의 호투로 키움 히어로즈를 3-1로 꺾었다. 켈리는 6이닝 4피안타 4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2회 채은성의 발로 선취점을 뽑은 LG는 4회에는 유강남의 3루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키움이 6회 박병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무사 만루 기회에서 1점 만을 얻은 데 그쳐 아쉬웠다. LG는 8회 김현수가 좌중원 솔로 아치를 그렸다.
LG는 켈리 이후 송은범, 진해수, 김대유, 정우영, 고우석으차례로 마운드에 올려 2점 차 승리를 챙겼다.
대전 경기에서는 SSG 랜더스가 한화 이글스를 12-3으로 대파했고, 두산 베어스는 대구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9-4로 물리쳤다.
한편,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는 비로 취소돼 29일 더블헤더로 열리게 됐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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