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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21일 경기 종합] LG, 포스아웃시킨 주자를 또 태그아웃시키려다 SSG에 '허무한' 끝내기패...'복덩이' 피렐라는 또 삼성 승리 이끌어

2021-05-21 22:50

호세 피렐라
호세 피렐라
호세 피렐라가 북치고 장구쳤다. 역전극의 신호탄을 날린 데 이어 쐐기 타점까지 올렸다.

0-1로 뒤진 4회 말 선두타자 피렐라는 2루타를 날리며 역전극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오재일과 강민호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가 됐다. 이원석의 병살타 때 피렐라는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김헌곤이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역전 타점이었다.

피렐라는 5회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박해민의 볼넷과 구자욱의 우전안타로 만든 1사 1, 3루 기회에서 피렐라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했다. 점수 차는 3점으로 벌어졌다.

삼성은 6회에도 이원석, 김지찬, 김상수의 안타로 묶어 1점을 추가해 승기를 잡았다.6회까지 삼성 선발 투수 데이비드 뷰케넌의 호투에 밀려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잡지 못하던 KIA는 7회 삼성의 바뀐 투수 심창민을 상대로 2점을 뽑아내며 추격했다.

김선빈의 빗맞은 안타와 이창진의 안타로 만든 기회에서 박찬호가 2타점 2루타를 쳤다.

삼성은 우규민과 오승환을 각각 8회와 9회에 등판시켜 KIA의 추격을 잠재웠다.

뷰캐넌은 6이닝 동안 5피안타 7탈삼진 1실점 역투로 시즌 5승째(1패)를 챙겼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다시 1위에 올랐다.

KIA 루키 이의리는 5이닝 5피안타 5볼넷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롯데 자이언츠 타자들이 두산 베어스의 ‘아리랑 투수’ 유희관을 흠씬 두들겼다.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1회부터 유희관의 느린 공을 공략, 5점을 뽑으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정훈과 손아섭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안치홍이 우중간의 적시 2루타로 2점을 선취한 롯데는 한동희의 좌전 적시타와 1사 만루에서 지시완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정신이 번쩍 든 유희관은 2회와 3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안정을 찾는 듯했으나 4회 초 1사 후 지시완, 딕슨 마차도, 정훈, 손아섭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점을 더 내줬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7실점한 유희관을 계속 던지게 했다. 불펜진을 아끼기 위해서였다.

유희관은 5회 초 한동희에게 좌중간 솔로 아치를 허용하는 등 6이닝 동안 12안타를 얻어맞고 8실점했다.

롯데 선발 앤더슨 프랑코는 두산의 강타선을 6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2승(2패)째.


키움 히어로즈는 투수와 포수 모두 외국인을 내세워 NC 다이노스를 2-0으로 물리쳤다.

키움 선발 투수 제이크 브리검은 7이닝 동안 101개의 공을 뿌리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는 포수 마스크를 쓰고 브리검의 공을 받았다.

NC 선발투수 웨스 파슨스도 6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아쉽게 패전 투수가 됐다. 특히 파슨스는 5⅓이닝 동안 안타를 하나도 내주지 않는 노히트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6회 말 1사 후 키움의 이용규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해 노히트가 깨지고 말았다.

이용규는 이정후의 2루타로 홈까지 밟았다.

NC는 7회 초 1사 3루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자, 키움은 7회 말 1사 1, 2루에서 전병우의 좌전 적시타로 점수 차를 2점으로 벌렸다.

NC는 8회 초에도 1사 1, 2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박석민이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땅을 쳤다.

마무리 투수 조상우가 9회 초 마운드에 올라 NC 타선을 잠재우고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한화 이글스는 안방에서 kt wiz를 4-0으로 물리치고 2연승했다.

SSG 랜더스는 인천에서 포스아웃시킨 타자를 또 태그아웃시키려는 웃지 못할 플레이를 펼친 LG 트윈스에 ‘이상한’ 끝내기 승리를 거두었다.

9회 말 1사 만루에서 이재원이 3루 베이스 쪽으로 타구를 날리자 LG 3루수 문보경이 이를 잡아 3루 베이스를 밟았다. 2루 주자 한유섬을 포스아웃시킨 것이다. 그런 후 3루 주자 추신수를 잡기 위해 포수 유강남에게 공을 던졌다.

유강남은 런다운에 걸린 추신수를 몰았다. 추신수는 3루로 돌아갔다. 이때 이미 포스아웃된 2루 주자 한유섬이 3루로 달려왔다. 3루를 추신수, 한유섬이 같이 점유하는 모양새가 됐다.

그런데 유강남은 아웃된 한유섬을 따라가 태그하려는 고 했다. 이미 아웃된 주자를 또 아웃시키려 한 것이다.

이 틈을 타 추신수는 홈으로 달렸다. 놀란 유강남이 3루에 있던 손호영에게 고을 던졌다. 그러나 손호영은 홈으로 뛰는 추신수를 잡기 위해 홈으로 공을 던지지 않고 그냥 추신수를 바라만 봤다.

추신수는 아웃되지 않은 채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끝내기 점수였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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