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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노트]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르는 KIA 타이거즈’...모든 지표 바닥권, 반전 모멘텀 찾아야

2021-05-11 10:28

KIA 경기
KIA 경기
팀 타율 8위, 팀 득점 10위, 팀 홈런 10위, 팀 타점 10위, 팀 평균자책점 8위, 피볼넷 10위, 팀 실책 공동 9위, 팀 도루 9위...

10일 현재 KIA 타이거즈의 성적 지표다. KIA가 10개 구단 중 8위인 이유다.

KIA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불행 중 다행’은 아직 1위와는 5.5경기 차, 가을 야구 커트라인에는 3경기 차밖에 뒤지지 않고 있는 점이다. 아직은 희망이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라는 말이 있듯이, 이런 식으로 경쟁 팀들에게 조금씩 두들겨 맞다가는 추격할 수 있는 동력마저 잃어버릴 수 있다는 점에서 KIA의 분발이 촉구된다.

양현종도 없고, 안치홍도 없다. 투타의 핵이 빠진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 해도 KIA가 이렇게까지 무기력한 경기를 펼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코로나19 사태로 애런 브룩스 등 외국인 선수들이 시즌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탓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KIA만 그런 게 아니다.

투수진을 보면, 선발 투수의 경우 신인 이의리와 다니엘 멩덴 정도가 제활약을 해주고 있다.

이의리는 5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특정 팀에 약한 면을 보여주고 있어 우려스럽다. 롯데 자이언츠만 만나면 ‘고양이 앞의 쥐’가 된다. 2경기에 나와 선발 투수의 최소 책임 이닝인 5회를 넘기지 못하고 강판했다.

KBO는 처음인 멩덴은 5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 중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이닝 이터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비교적 KBO에 빨리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믿었던 에이스 애런 브룩스는 아쉬운 투구를 하고 있다. 7경기에 나와 1승 3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 중이다. 매 경기 에이스다운 투구 내용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지난해에 비해 기복이 다소 심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안정된 투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팀의 에이스 투수인 브룩스가 등판할 때 타선이 터져주지 않고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타선은 여러 지표가 말해주듯 ‘총체적’인 위기에 봉착했다.

그중에서도 프레스턴 터커의 초반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2할을 넘기지 못할 정도로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던 터커는 최근 8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타율을 0.291까지 끌어올리며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는 있다.

4번 타자 최형우가 갑자기 슬럼프에 빠져 있는 것도 KIA 타선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최근 5경기 무안타를 기록하는 등 10경기에서 4개의 안타만을 쳤다.

나지완(타율 0.184)은 부상까지 겹쳤다.

김선빈(타울 0.309)만이 분전하고 있다.

결정적인 기회에서 타점을 올려줘야 할 주포들이 부진과 부상 등으로 제 몫을 해주지 못하고 있으니 맷 윌리엄스 감독인들 어찌해볼 도리가 없다.

다소 이르기는 하지만, 지금처럼 가다가는 가을 야구 무대에 나갈 수 없을 수도 있다.

반전을 꾀할 수 있는 모멘텀을 찾아야 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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