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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노트]불혹의 오승환이 올린 300세이브에 얽힌 이런저런 기록들

2021-04-26 10:55

프로통산 300세이브 전인미답의 신기원을 이룬 오승환이 동료들의 생크림 세례를 받았다.
프로통산 300세이브 전인미답의 신기원을 이룬 오승환이 동료들의 생크림 세례를 받았다.
오승환(삼성)이 불혹의 나이에 불혹의 KBO 리그에 새로운 금자탑을 세웠다. 25일 KIA를 상대로 올시즌 5번째 세이브를 추가하면서 개인통산 300세이브를 기록했다. 아직 아무도 밟지 못한 새 기록일 뿐만 아리라 어느 누구도 뒤따라 올 엄두도 내지 못하는 기록이다.

오승환이 300세이브를 올리기까지 얽힌 각종 기록들을 되돌아 본다.

오승환은 2005년 4월 27일 LG전으로 2이닝 동안 5타자를 상대해 무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으면서 첫 세이브를 올렸다. 프로 데뷔 11번째 게임이었다. 이후 만 16년 5843일이 지나 300세이브를 올렸다.

이 동안 총 497게임에 나와 300세이브와 함께 31승15패13홀드를 기록했다. 즉 497게임에서 344게임에서 승리를 지켜냈다는 뜻으로 69.2%에 이른다. 반대로 패배는 3%에 불과하다. 승리의 수호신이라고 해도 결코 과장된 말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오승환은 16시즌 동안 6시즌은 국내에서 활동하지 않았다. 일본에서 2시즌, 메이저리그에서 4시즌을 보냈다. 이 6년 동안 평균 30세이브씩만 올렸다고 하면 500세이브 기록 달성도 초읽기에 들어갔을 수도 있다. 실제로 일본에서 2시즌 동안 80세이브, 메이저리그에서 4시즌 42세이브를 올려 한미일 통산 422세이브나 된다.

포수 강민호가 오승환의 300세이브 공을 들어 올려 보이고 있다.[연합뉴스]
포수 강민호가 오승환의 300세이브 공을 들어 올려 보이고 있다.[연합뉴스]
300세이브를 상대 구단별로 보면 두산과 한화에게 46세이브씩으로 가장 많고 KIA 44세이브, LG 42세이브, 롯데와 SSG(전 SK 포함)에 각각 38세이브, 키움에 30세이브 등이다.

또 구장별로 보면 대구 홈경기가 221게임에서 151세이브를 올려 가장 많고 잠실(42세이브), 대전(23세이브), 광주(22세이브) 등이었다. 세이브를 기록할 때 포수로는 진갑용이 165세이브였고 이정식(40세이브), 현재윤(39세이브), 강민호(22세이브) 순 이었다.

한편 오승환이 KBO 리그 전인미답의 300세이브 대기록을 세운 만큼 세이브에 관한한 각종 신기록(표 참조)들도 보유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와 함께 오승환은 2006년과 2011년에는 각각 47세이브를 올려 단일시즌 아시아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달성했으며 2011년 7월 5일 인천 문학구장 SK전부터 2012년 4월 22일 청주 한화전까지 28게임 연속 세이브 기록도 갖고 있다.

오승환의 300세이브 기록은 당분간 이 기록을 깨트릴 수 있는 투수가 없다는 점에서 더욱 값어치가 있다.
오승환의 300세이브 기록은 당분간 이 기록을 깨트릴 수 있는 투수가 없다는 점에서 더욱 값어치가 있다.
현재 세이브 부문 2위인 손승락(롯데·271세이브)부터 7위 진필중(LG·191세이브)까지는 모두 은퇴를 했고 현역 선수로는 정우람(한화)이 183세이브다. 따라서 오승환의 세이브 기록은 앞으로도 당분간은 깨어지기 힘든 기록으로 남을 수 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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