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1(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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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25일 경기종합]오승환(삼성) 300세이브, 이민호(LG) 부활투--김병희(kt) 시즌 첫 안타를 끝내기 안타로 장식, 키움은 역전승으로 역전패 악몽 벗어나

2021-04-25 20:31

KBO 리그 사상 최초의 오승환이 300세이브를 올리는 순간
KBO 리그 사상 최초의 오승환이 300세이브를 올리는 순간
'돌부처' 오승환(삼성)이 497게임째만에 300세이브로 불혹의 KBO 리그에 새역사를 썼다. 오승환은 2005년 11번째 게임만인 4월 27일 LG를 상대로 첫 세이브 올린 뒤 일본과 미국에서 6년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KBO 리그 11시즌 5843일만에 대망의 300세이브를 올리는 전인미답의 금자탑을 쌓았다. LG는 2년차 이민호의 완벽한 부활투와 캡틴 김현수의 그랜드슬램으로 한화를 눌러 다시 공동선두에 나섰고 kt는 원년멤버 김병희의 극적인 끝내기안타로 연패를 벗었다.

NC 알테어[자료사진]
NC 알테어[자료사진]
■NC 다이노스 10-0 두산 베어스(잠실
·NC 1승2패)
파슨스와 알테어의 투타합작, 3연패 탈출
NC가 외국인 듀오 웨스 파슨스와 애런 알테어의 투타 활약으로 두산에 영봉승, 3연패 사슬을 끊었다. .

NC는 25일 잠실 두산전에서 알테어가 9호 홈런을 비롯해 4타수4안타(2타점 3득점) 맹타를 터뜨리는 등 15안타로 10-0으로 승리했다. NC는 3연패 끝, 두산은 3연승 끝.

NC는 1회초 권희동의 볼넷, 나성범의 안타, 양의지의 몸맞는 볼로 만든 만루에서 알테어의 좌전안타를 신호탄으로 박석민의 좌선상 2타점 2루타, 이원재의 우중간 적시 2루타 등 4안타 2사사구로 5득점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어 3회에 알테어가 시즌 9호 홈런을 터뜨리며 점수차를 벌여 5회에 이미 7-0으로 앞서 두산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NC의 새 외국인투수 파슨스는 6이닝 2피안타 무실점(3삼진 3사사구)으로 간단하게 2승째를 챙겼고 두산 선발 이영하는 1이닝동안 4피안타 2사사구 5실점으로 시즌 2패째를 안았다. 이영하는 지난 20일 롯데전 3이닝 9실점에 이어 2게임 14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이 11.40으로 올라 앞으로 선발 유지에 빨간불이 켜졌다.

■롯데 자이언츠 5-6 kt 위즈(수원·kt 1승2패)
김병희의 시즌 첫 안타가 극적인 끝내기 안타 3연패 위기서 기사회생
kt의 원년 멤버인 김병희가 시즌 첫 안타를 행운의 끝내기 안타로 장식하며 스윕패 위기에 몰린 팀을 구해냈다. . .

kt는 수원 홈경기에서 3-5로 뒤진 7회 조일로 알몬테의 1점 홈런(2호)을 시작으로 따라붙기 시작해 9회 김병희의 극적인 끝내기 우전안타로 6-5로 극적인 역전승으로 10승째(9패)를 올렸다. 반면 롯데는 재역전패를 당하며 승률(9승10패)이 다시 5할 아래로 떨어졌다.

kt는 선발 배제성이 5이닝 3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난 뒤 이보근과 김민수가 실점을 했으나 마무리로 나선 김재윤이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 2승(3세이브)째를 챙겼고 롯데의 마무리 김원중은 볼넷 2개가 발목을 잡으면서 시즌 첫 패배를 안았다.

2014년 kt의 2차 특별지명 13순위로 입단해 2019년 4게임 7타수 1안타, 2020년 29게임 21타수 3안타에 그쳤던 김병희는 이날 8회에 우전안타를 친 조용호 대주자로 나섰다가 9회말 2사 만루에서 첫 타석에 등장해 1루수 뒤쪽에 떨어지는 행운의 적시타를 날려 올시즌 첫 안타를 끝내기 안타로 장식해 이날의 히어로가 됐다.

롯데는 선발 이승헌은 초반 제구 난조에 고전했으나 5⅔이닝 6피안티 6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으나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리고 정훈도 자신의 1군 통산 1000번째 경기에서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팀 동료들로부터 300세이브 축하 생크림 세례를 받은 오승환
팀 동료들로부터 300세이브 축하 생크림 세례를 받은 오승환
■삼성 라이온즈 3-2 KIA 브룩스(광주
·삼성 2승1패)
오승환 300세이브 금자탑의 일등공신은 구자욱

삼성이 마무리 오승환의 통산 300세이브를 앞세워 KIA에 역전승을 거두고 위닝시리즈로 공동선두인 SSG와 LG에 반게임차 뒤진 단독 3위에 올랐다.

삼성은 광주 원정경기에서 철벽 계투와 구자욱의 결승득점, 마무리 오승환의 깔끔한 마무리로 KIA에 3-2로 역전승했다.

마무리 오승환은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사 뒤 최원준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각각 2안타씩을 날리며 타격감각을 끌어 올린 김선빈을 유격수 플라이로, 프레스턴 터커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기념비적인 300세이브를 달성했다.

2005년 4월 27일 대구시민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데뷔 첫 세이브를 거둔지 16년 만이다. 그 사이 일본 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 무대를 거치는 바람에 6시즌의 공백이 있었기에 300세이브는 더욱 의미가 각별하다. 미국와 일본 무대에서 거둔 세이브까지 포함하면 422세이브가 된다.

KIA는 이날 1회말 2점을 선취하며 우세한 경기를 벌였으나 결정적인 찬스에서 결정타가 터지지 않았다. 2회 1사 1, 3루에서 터커의 병살타가 나왔고 3회, 5회, 6회, 선두타자가 출루했으나 후속타가 없었다.

이러는 사이 추격에 나선 삼성은 6회에 중전안타로 나간 피렐라가 기습도루를 감행하자 이에 깜짝 놀란 KIA 애런 브룩스의 송구실책으로 3루까지 내달은 뒤 강민호의 중전적시타로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는 9회에 갈렸다. 1사후 우익수 옆 2루타로 나간 구자욱이 피렐라와 강민호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만루에서 2사후 KIA 마무리 정해영의 폭투를 틈타 홈에 뛰어 들어 귀중한 결승점을 올렸다.

KIA는 나흘만 쉬고 등판한 선발 브룩스는 7회까지 7안타 3볼넷을 내주고 2실점(1자책)으로 제몫을 했으나 2승 사냥에 실패했다. 여전히 아직까지 최형우 혼자만 4개의 홈런을 날렸을 뿐 다른 선수들은 여전히 홈런포가 침묵하고 있다.

역전패의 악몽에서 벗어나 역전승을 올린 키움 선수들이 한데 어우러져 축하르 ㄹ하고 있다.[연합뉴스]
역전패의 악몽에서 벗어나 역전승을 올린 키움 선수들이 한데 어우러져 축하르 ㄹ하고 있다.[연합뉴스]
■SSG 랜더스 3-4 키움 히어로즈(고척·키움 1승2패)
대주자 박정음의 8회 역전 홈슬라이딩으로 연패 탈출
키움이 대주자 박정음의 역전 홈슬라이딩으로 연패에서 벗어났다.

키움은 고척 홈경기에서 단독선두를 달리던 SSG에 4-3으로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두었다. 키움은 연패에서 탈출했으나 여전히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고 SSG는 3연승에서 제동이 걸렸다.

올시즌 13패 가운데 10게임이 역전패를 당했던 키움은 이날도 역전패의 악몽에 시달리다 8회에 재역전에 성공해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했다. 시즌 3번째 역전승.

키움은 SSG 선발 문승원에 눌려 4회 1사까지 10타자 연속 범타에 그치다 이정후의 첫 안타에 이어 김웅빈의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잡았다. .

하지만 SSG는 6회초 선두타자 최정이 안타로 나가자 제이미 로맥이 기다렸다는 듯이 김정인의 초구를 좌월 2점포로 화답하며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로맥은 전날 동점 3점 홈런에 이어 2게임 연속 홈런으로 시즌 5호. 로맥의 홈런 한방으로 키움 선발 김정인을 강판시킨 SSG는 바뀐 투수 김태훈을 상대로 2사 만루에서 최지훈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3-1로 달아났다.

7회말 1점을 보태 추격을 시작한 키움은 8회에 결국 재역전에 성공했다. 서건창의 볼넷과 김웅빈의 안타로 무사 1, 3루에서 프레이타스의 병살타가 나왔지만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한 키움은 2사 뒤 볼넷으로 나간 박병호 대신 대주자로 나선 박정음이 2루에서 이지영의 우전안타때 절묘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간발의 차이로 홈을 쓸어서 들어왔다. SSG가 비디오 판독 요청을 했으나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올시즌 가장 많은 역전패(10차례)를 한 키움이 가장 많은 역전승(9차례)을 한 SSG에 역전승을 하는 순간이었다.

LG 이민호[연합뉴스 자료사진]
LG 이민호[연합뉴스 자료사진]
■LG 트윈스 8-0 한화 이글스(대전
·LG 2승1패)
이민호 완벽투 부활에 캡틴 김현수의 그랜드슬램 화답
LG가 이민호의 완벽한 투구와 김현수의 그랜드슬램으로 전날 대패를 깨끗하게 설욕했다.

LG는 대전 원정경기에서 한화전에서 이민호가 생애 최다 탈심진 신기록을 다시 쓰며 호투하고 김현수의 만루포를 앞세워 8-0으로 완승했다.

선발 이민호는 4회까지 한화 타선을 퍼펙트로 처리하는 등 5⅓이닝 동안 1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지난 18일 두산전에서 3⅓이닝 6실점의 부진을 씻고 시즌 첫 승을 올리며 16.20에 이르렀던 평균자책점을 6.23으로 확 낮추었다. 탈삼진 9개는 자신의 최다탈삼진 신기록.

전날 무려 18안타를 날리며 무서운 타격감을 과시했던 한화는 김대유(1⅔이닝)-이정용(1이닝)-김진수(1이닝)로 이어지는 LG의 필승조에 단 1개의 안타나 볼넷도 얻어 내지 못하고 영패를 당하고 말았다. 지난 15일 삼성전 영패에 이어 시즌 2번째 영패.
한화 선발 킹험도 이민호에 못지 않게 5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벌였으나 6회초 김현수에게 만루홈런을 맞고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올시즌 수비 시프트를 통해 재미를 보던 한화는 6회에 시프트가 착오를 일으키면서 순식간에 분위기를 LG로 넘겨 주고 말았다.

LG가 선두 8번 한석현의 중전안타에 9번 정주현이 연속 번트 파울에 이어 우전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1번 홍창기의 희생번트때 한화 1루수 힐리가 번트 수비를 위해 앞으로 나오고 2루수 강경학이 1루 커버를 가야하지만 2루 커버를 가는 바람에 1루에 살면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한화는 2번 오지환을 1루수앞 땅볼로 3루주자를 홈에서 아웃시키며 한숨을 돌렸지만 김현수까지는 막지 못했다. 김현수는 킹험의 3구째 가운데로 몰린 135㎞의 체인지업을 끌어 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려 단숨에 분위기를 LG가 가져갔다.
LG는 8회초 연속 4볼넷으로 1점을 추가한 뒤 김민성의 2타점 2루타, 한석현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더해 8-0까지 앞서면서 승부를 사실상 끝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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