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포커스]100만달러 윌머 폰트, 프로 11년차 4400만원 생애 첫 선발 강동연---자존심 회복이냐? 선발 데뷔전 승리냐?

정태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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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1-04-1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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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의 윌머 폰트가 지난 7일 한화전에서 2이닝 동안 4실점한 뒤 면목이 없는 듯 모자로 얼굴을 가리고 있다.[연합뉴스]
SSG 랜더스의 윌머 폰트는 100만 달러(계약금 15만달러, 연봉 85만달러)나 들여 영입한 외국인투수다. KBO 리그에 첫발을 내딛는 외국인선수에게 지급할 수 있는 최고액이다. 당연히 이 금액에 걸맞는 활약을 해 주어야 한다. 하지만 KBO 리그 데뷔전에서는 실망만 안겼다. 낯설고 물설은 타국에서 첫 게임이라 치부하고 넘어갈 만하다.

이제는 다르다. 자신이 가진 실력을 보여 주고 동료들에게 그리고 코칭 스태프에게 믿음을 주어야 한다. 폰트는 13일 인천 문학 홈경기 NC와의 시즌 첫 경기에 선바로 나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NC 선발 맞상대는 프로 11년차이지만 사상 처음으로 선발로 나서는 강동연이다.

2021시즌 KBO 리그에 데뷔하면서 상한액인 100만달러(이적료 포함)을 받은 외국인선수는 모두 4명이다. 두산 베어스의 워커 로켓, LG 트윈스의 앤드류 수아레즈, KIA 타이거즈의 다니엘 멩덴, 그리고 윌머 폰트다. 이 가운데 수아레즈가 2게임에서 14이닝 무실점, 18탈삼진의 극강의 모습을 보이며 2승을 했고 워커 로켓도 2게임서 1승 평균자책점 1.54를 기록했다. 멩덴은 2게임 1패에 평균자책점 5.91로 아직은 의문부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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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머 폰트는 올시즌 100만달러를 받고 KBO 리그에 선을 보인 4명의 외국인투수 가운데 한명이다.[연합뉴스]
그러나 폰트는 지난 7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1게임에 1패다. 2이닝밖에 못던졌고 4안타 볼넷 3개로 4실점이나 했다. 평균자책점이 무려 18.00이다. 최고구속 154㎞ 직구가 위력을 발휘해 1회에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았지만 1회에 6타자를 상대로 32개, 2회에 7타자에게 39개 공을 던졌다. 1회 볼넷 1개에 2안타로 2실점, 2회에 볼넷 2개에 2안타로 2실점하고 마운드를 물러났다. 결국 제구력이 문제였다.

폰트가 4실점하고 물러난 뒤 SSG는 불펜진들까지 한화에 난타를 당해 무려 18안타에 10개의 볼넷을 내주며 17-0이라는 어이없는 스코어로 창단 첫 패배를 안았다. 그 빌미가 바로 '100만달러의 사나이' 폰트였다.

이제 폰트는 한화보다 더 무서운 상대 NC를 만났다. NC는 지난해 통합챔피언이고 올시즌도 강력한 우승후보다. 개막과 함께 잠시 비틀거리는 듯 했지만 지난 주말 KIA를 상대로 모두 역전승으로 스윕을 해 저력을 회복했다. 벌써 홈런 4발이나 터트린 애런 알테어를 비롯해 박민우 나성범 양의지 김태군 등 그야말로 쉬어갈 수 있는 타선이 없다.

따라서 폰트로서는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최적의 상대를 만난 셈이다. 메이저리거 출신의 위력을 보여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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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강동연은 13일 SSG를 상대로 생애 첫 선발로 나선다.[연합뉴스]
배수의 진을 치고 나설 폰트에 맞설 NC 선발 강동연은 2011년 두산 육성선수로 프로에 발을 들여 놓은 뒤 상무를 거쳐 2020년 NC로 이적해 햇수로는 11년차이지만 실제 1군 경력은 올해까지 포함해 7년에 불과하다. 등판 게임수도 지난해까지 48게임에 51⅓이닝 2승2패 평균자책점 6.31이다. 불펜으로만 나섰다. 필승조도 아닌 추격조였다. 그동아 큰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뜻이다.

뛰어난 신체조건(195㎝)으로 한때 유망주로 지목되기도 했으나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에서 출장기회를 거의 잡지 못했고 지난해 NC로 이적해 가장 많은 22게임에 나섰으나 성적은 1승2패 1홀드 평균자책점 6.00에 그쳤다. 임창민 김진성, 문경찬, 배재환 등 불펜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인 다른 오른손 투수들에 가렸다. 이 바람에 강동연의 올해 연봉은 4400만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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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롯데전에서 선발 이재학의 뒤를 이어 등판한 강동연은 사상 처음으로 3이닝 이상 던지면서 승리까지 따내 프로통산 50게임째에 생애 첫 선발로 나서는 기회를 잡았다.[사진 NC 다이노스 제공]
그러다가 7일 롯데전에서 강동연은 롱 릴리프로서 제몫을 해냈다. 팀이 1-3으로 뒤진 4회 1사 만루에서 선발 이재학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와 이대호에게 밀어내기, 정훈에게 2타점 2루타를 내주기는 했지만 이후 7회까지 3⅓이닝 3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3이닝 이상 마운드를 지킨 것 조차 처음이었다. 여기에 7회에 나성범이 3점홈런을 터뜨리며 역전을 해 시즌 첫 등판에서 구원승까지 챙겼다.

이 덕분에 강동연은 프로 50게임째만에 생애 첫 선발로 등판하는 기회를 잡았다. 새 외국인투수 웨스 파슨스가 어깨부상으로 아직 등판을 하지 못하고 있고 이재학마저 좋은 상태가 아닌 덕분에 잡은 선발 기회다. 이번 선발에서 강한 인상을 남겨야 살아 남을 수 있다. 결코 놓칠 수 없다.

'100만달러의 사나이' 윌머 폰트와 아니면 11년을 꾸준히 참고 기다려온 4400만원 강동연 선발 맞대결, 그 절실함에서는 두 선수 모두가 간절하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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