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가 9일 LG 함덕주로부터 1회와 3회에 연거푸 몸에 맞는 볼을 맞았다. [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04092352390416718e70538d222011839210.jpg&nmt=19)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신인 감독들인 류지현 감독과 김원형 감독의 맞대결에다 전날 KBO 리그 첫 홈런포까지 가동한 메이저리거 추신수의 등장으로 관심을 고조시켰던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잠실 개막전은 사사구 남발로 수준 이하의 게임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런 가운데 LG가 선두 타자 홍창기가 4안타를 날린 것을 비롯해 김현수 김민성 유강남이 멀리히트를 기록하며 13안타로 최정의 시즌 4호 홈런으로 맞선 SSG에 9-5로 승리했다. 이로써 첫 연승을 한 LG는 4승째(1패)를 올리며 단독선두에 나섰다. SSG는 3승2패.
이날 LG 선발 함덕주와 SSG 선발 이건욱은 나란히 평소답지 않은 제구 불안으로 사사구를 남발했다. 함덕주는 SSG 추신수를 맞아 몸쪽으로 붙인다는 것이 1회와 3회에 연속으로 몸맞는 볼을 허용하는 등 3이닝동안 안타는 1개밖에 맞지 않았지만 볼넷 4개와 몸에 맞는 볼 3개를 내주며 3실점했다. 또 SSG 선발 이건욱도 3이닝동안 6개의 볼넷에 몸에 맞는 볼 1개로 5실점하는 등 수준 이하의 피칭을 보였다.
이 바람에 LG와 SSG는 각각 사사구 10개씩이 나오면서 하루 전날인 8일 창원 롯데-NC전 22개 사사구에 이어 올시즌 2번째 최다 사사구경기가 됐다.
함덕주는 2017년과 2018년에 시즌 통틀어 몸에 맞는 볼 4개를 내주기는 했지만 지난해 두산에서 시즌 초반에는 마무리로, 그리고 중반 이후부터 선발로 보직을 변경하며 36게임에서 5승1패10세이브2홀드를 하는 동안 볼넷 21개는 내 주었지만 몸에 맞는 볼은 1개도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제구력을 갖춘 선수다.
그러나 이날 함덕주는 자신의 주무기들이 대부분 볼로 판정을 받으면서 제구가 흔들리면서 3이닝에 72개의 공을 던지고 물러나고 말았다. 역시 이건욱도 1회부터 제구가 되지 않아 2개의 볼넷을 내주더니 2회에는 안타와 몸에 맞는 볼, 볼넷으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LG 정주현에게 밀어내기 볼넷에 이어 홍창기에게 2타점 적시타, 오지환에게 희생플라이로 단숨에 4실점하고 말았다.
![LG 홍창기는 9일 잠실 SSG전에서 5타수 4안타 1볼넷으로 생애 첫 5출루 경기로 했다.[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04092354050779018e70538d222011839210.jpg&nmt=19)
초반에 리드를 잡았던 LG는 5회초 SSG 최정에게 2점홈런(4호)을 맞아 5-5로 동점을 이루었으나 6회말 홍창기의 우중간 2루타와 실책으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김현수의 희생플라이와 이형종의 좌전안타, 김민성의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3득점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SG 조영우가 1⅔이닝 2실점 1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SSG는 최정이 2점 동점 홈런을 포함해 3타점, 추신수가 몸에 맞는 공 2개와 안타 2개로 4차례 출루하는 등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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